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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3번째 지점

by 설다람

저녁 해가 길어졌다. 18시면 새벽처럼 빌딩에 차가운 기운 감돈다. 옷깃을 여밀 정도로 춥진 않지만, 외투를 벗을 정도는 아니다. 계절의 태도가 바뀌는 지점에서, 창밖을 보는 일을 좋아한다. 아직 한참 남은 일이긴 하지만, 곧 올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빠르게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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