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Time song
■ 첫 문장
I am looking out across the North Sea on a calm day. The surface of the sea is like a covering of grey skin, breathing softly in and out.
As I stand here, the water that separates me from the mainland on the other side begins to retreat, as if a plug has been pulled. A vast country emerges: low hills and wide valleys, the twist and turn of rivers, the scoop of lakes.
■ AI 번역
나는 고요한 날 북해를 바라보고 있다. 바다 표면은 회색 피부처럼 덮여 있으며, 부드럽게 숨을 쉬듯 들락거린다.
내가 이곳에 서 있는 동안, 저편 본토와 나를 가로막고 있던 물이 마치 마개가 뽑힌 듯 빠지기 시작한다.
그러자 광활한 나라가 모습을 드러낸다. 완만한 언덕과 넓은 계곡, 구불구불 흐르는 강줄기, 그리고 움푹 팬 호수들이 펼쳐진다.
◑
힙합에서는 진짜, 가짜가 몹시 중요하다. 진짜가 아니면 당장 나가 죽어야 하고, 랩던전에서 살아 나올 수 없다. 진짜 근처 알짱거려서도 안 된다. 심지어는 살아갈 가치조차 무시당한다.
왜냐하면 힙합이란 세계 자체가 진짜니까.
가짜는 발 디딜 틈도 없는 것이다.
무엇이 둘을 가르는 기준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돈이다. 돈을 하늘에 던지고, 플렉스를 외치는 래퍼들을 보고, '변했네. 이제 래퍼 아니고, 연예인이네.'라고 비판하니, 가짜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천하게 음악을 파는 장사치들인가. 진짜는 빈곤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분투하는 투사들이고?
Brother Ali는 현대 도시의 Norman Rockwell(미국의 유명한 일상생활 화가)라고 스스로를 지칭하며 'Room with a view'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빈민가를 처절하게 묘사했다.
2PAC도 'I'm Gettin Money'에서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마약을 팔고, 총을 쏘고, 죽고 죽이는 진짜 갱스터의 삶을 뱉어냈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 이게 리얼이지.
총, 가난, 범죄
한국 래퍼들의 사골 국물 같은 소재인 '생활고'는 게토의 빈곤한 삶을 로컬라이징한 것조차도 되지 못한다.
일면 타당해 보인다. 진짜 예술은 뭔가 가난해야 비장한 맛이 나니까.
그러나 Moment Of Clarity에서 Jay-Z는 상업적인 성공을 이룬 자신에게 욕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진심으로 Common Sense처럼 라이밍하고 싶지만 5백만 달러를 번 다음부터 Common처럼 라이밍하지 않는다고. 자신이 가난한 자들의 일부라면, 그들을 도울 수 없으니, 부자가 되어 돌려줬다고.
이런 Jay-Z를 보고 일부 힙합 꼰대들은 힙합이 아니라 팝이라고 한다.
Eminem도 'Eminem은 pop이지'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Moment of Clarity를 프로듀싱한 사람이 Eminem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진짜 래퍼가 아니라면, 이 땅 위에 진짜인 래퍼가 존재하기나 할까.
어떤 사람은 진짜와 가짜를 시대를 기준으로 가른다.
90년대 날것 사운드가 진짜 힙합이지. 하수구에서 방금 건져 올린 듯한 깊고, 탁한 건더기.
라고 2000년대 사람들이 말했고,
00년대 매끈 사운드가 진짜 힙합이지. 금방 샤워하고 나온 듯한 깔끔하고, 쫄깃한 피부.
라고 2020년대 사람들이 말한다.
황금기가 언제나 과거에 있으니, 요즘 것들은 진짜인 경우가 드물다.
아직도 Das EFX의 Real Hip Hop 유튜브 영상에는 '이게 진짜지, 이런 게 오리지널이지, 요즘 힙합은 근처에도 못 올듯'과 같은 댓글이 달린다.
뭐 Das EFX의 Real Hip Hop이 리얼하다는 사실에는 00년대 사운드를 찬양하는 사람들도 이견은 없을 것이다. 명작이니까.
과거의 명작을 추앙하면서도, 현재의 명작을 즐길 수 있는데, 왜 그렇게까지 과거 예찬자들은 동시대 작품에 인색한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 과연 무엇이 진짜냐
적어도 내 기준에 단 두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첫 번째 진심을 담을 것
두 번째 리듬을 제대로 탈 것
진심을 담은 가사가 꼭 깊은 사색이거나, 사회적 비판일 필요는 없다. 돈자랑을 하든, 세상 놀자판을 하든, 부른 사람이 그 내용에 충실하다면, 그걸로 음악의 내적 완결성을 갖출 수 있다. 욕이 심하게 들어가는 가사는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들지만, 그런 이유로 곡의 진정성이 훼손되진 않는다. 오히려 지키기 어려운 것은 리듬을 제대로 타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가사라고 해도, 박자 위에서 뛸 줄 모르는 문장은, 낱말 카드나 다름없다. 더욱이 힙합은 재즈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성격이 강한 음악이다. 플레이어의 기량을 겨루고, 연주의 기술적 성취 자체가 음악의 핵심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박자를 못 맞추는 래퍼는 무대 위에서 M.I.C를 당장 내려놓는 게 본인 신상에 좋다. 한국 힙합엔 화난 사람들이 어지간히 많은 것 같으니. Show & Prove
■끝 문장
The wrinkled surface of the sea was covered with glistening clusters of white light that danced with the jostle of waves. Because I am an insecure swimmer I did not go out of my depth and every so often I stood my feet on the underwater land that lay beneath me. It was beautiful beyond words. I was only there for a little while and then I returned home.
■AI 번역
바다의 주름진 표면 위에는 물결에 흔들리며 춤추는 눈부신 흰빛 무리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수영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깊은 곳까지 가지 않고, 때때로 발을 저 아래에 깔린 바닷속 땅에 디뎠다.
그곳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나는 잠시 그곳에 머물렀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