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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라 Jan 22. 2021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수개월 만에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만나 버렸습니다.
책의 활자 하나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책을 떠올리며 마음을 옮겨 담아 봅니다.

————-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친구가 생기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내가 가진 자투리 시간을 다 쏟아부어 책을 읽고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밤을 새워 활자와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이
저녁 내내 가득 차 있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책 읽을 시간을 기다리는 내내
주말 데이트를 기다리는 기분과 같아지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공감을 뛰어넘어
작가와 나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야 마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하루 이틀쯤은 삶의 우선순위가 바뀔 정도로
책 읽는 시간이 소중해지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라)
한참을 기다려 도착한 해외직구 택배를
손에 받았을 때만큼 설레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저녁 시간 아이들이 아빠 품에 달려들어
먼지 날리며 뒹굴어도 못 본 체하며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고 싶은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책을 읽는 도중에 ‘재독’을 결심하게 만드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큰 의미 없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뜬금없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 진다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저자를 진심으로 존경하기 시작하게 되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즐거운 기분으로 살아갈 힘을 공급받는 것.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다는 건,
책을 읽는 기간 내내 -
온종일 행복해지는 것.



—————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덕분에,
오늘도 시작이 참 좋습니다.
오늘 하루도 참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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