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시댁 방문을 위해 비행기에 올라탔다.
원래 계획대로 였다면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
두 시간 이십 분을 여행했어야 한다.
그러나 무시무시하게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보며
시아버님께서 비행기를 타고 올 것을 권하셨다.
짧은 시간 안에 아이들이 최대한 주변을 만지지 않고
서울까지 도착할 수 있기 위해서는 비행기가
좋겠다는 결론을 내려 주셨다.
(게다가 시댁은 공항 바로 근처.)
이럴 때 우리 부부는?
“네 비행기 타고 가겠습니다.^^”
그렇게 [진에어]에 올라타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주스도 마시고
간식도 아작아작 씹으며 서울까지 왔겠지만
코로나 시즌 비행은 비행 내내 입이 심심하다.
옆에 앉은 작은 어린이도
자꾸만 엄마 옷자락을 당긴다.
“엄마 맛있는 거 없어요? 엄마 자면 안 돼.”
가져온 책을 읽으려 하니 옷자락을 당기고
잠깐 졸아볼까 하니 옷자락을 당기고…
보통 때는 비행기에 앉아 곤히 자는 게
우리 작은 어린이의 역할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잠들지 않고
내내 떠드는 역할을 맡은 모양이다.
비행기에 올라탄 지 얼마 되지 않아
승무원 분들이 안전한 비행을 위한 안내를 시작하신다.
오래간만에 집중해서 바라본다.
승부원 분이 안내를 마무리하고는
한 마디 덧붙이신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좌석 앞에 비치된
[안전한 여행을 위한 안내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하라 하셨으니
지루해하는 어린이와 함께 참고를 좀 해 볼까?
해서 안내서를 펼쳐 들었다.
진에어가 재치 있는 서비스로
유명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이야!!
이렇게 웃음 터지는
[안전한 여행을 위한 안내서]는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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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 같이 감상하실까요?
산소마스크 착용법 마지막 사진 주목!
어머님께서 산소마스크로 헤드셋을 만들어 내시는
놀라운 창의력! ㅎㅎ
이러시면 안 된답니다. ㅋㅋㅋ
<비상구 작동방법>
바른 사용법 안내 후 첫 줄 마지막 사진,
보드 타듯이 내려오면 안 된답니다. ㅋ
그리고 주번째 중 마지막 사진!
안전하게 비상 착지 후 연인과의 만남까지 성공!
아마도 이걸 만드신 분은
[안전한 여행을 위한 안내서] 마저도
스토리를 담길 원한 분이신 듯합니다. ^^
<이/착륙 시>
여기에선 올바른 짐 싣는 법이 안내되고 있는데,
마지막 사진,
짐을 여기저기에 흩어놓은 승객 두 분 주목!
굳이 남자분 다리에 듬성듬성 털까지
디테일 넣으셨어야 되냐며
또 쿡! 하며 웃음이 터집니다.
<비상착수 및 구명보트 사용절차>
첫 번째 비상착수 그림을 보시면,
인어공주 대잔치 ㅎㅎㅎ
<구명보트 사용절차>를 보시면
세상 힙한 형들이 다 모여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비행기에서 이런 안내서를 보면
다 비슷한 옷 입고 있지 않나요? ㅎㅎ
사실 다른 비행기에 탔을 때
안전한 여행 안내서를 정독한 적이 없어서
이번 것이 특별히 더 재미있네요 ㅎ
그리고 <주의사항> 보시면….
이래서는 안 된다 하는 행동들이 나와 있습니다.
설마요…
그 비상상황에 에어매트 위로 올라가서
덩실덩실 춤추는 사람이 있으려나요? ㅋㅋ
우리 어린이들도 이 사진을 보고는 빵 터졌답니다.
<비상탈출>
바다에서는 고래와 돌고래가
육지에서는 기린과 얼룩말이..
대단한 재치입니다. ^^
비상탈출 유도등과 같은 라인의 마지막 사진과
안내문구를 보시면,
*물구나무서서 탈출하면 위험합니다.
기발함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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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안전한 여행을 위한 안내서]
필요한 정보에 재치를 더한 안전 안내서로
보는 이를 미소 짓게 만들고
진에어라는 항공사 이름을 한번 더 기억하게 한다.
최고급의 항공사와는 또 다른 색깔로
그들만의 매력을 채워가는 진에어!
재치 있고 젊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다가오는
진에어!
그들의 브랜딩,
그리고 그들의 안전한 비행을 힘차게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