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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라 Sep 30. 2020

추석 연휴 내 마음의 작은 소망들.

추석 연휴를 시작하며
내 마음속 작은 소망들을 글로 담아 본다.


이번 명절은
기분 좋은 순종을 하는 자녀가 되고 싶다.
시부모님의 말씀에도 이따금씩 올라오는
불평 담은 마음은 씻어내고,
온전히 순종하기를 소망해 본다.


이번 명절은
아이들을 덜 다그치고
마음껏 조부모님의 사랑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먼지 피우며 뛰어다니는 것도 못 본체 해주고
넘치도록 간식을 먹는 일도 조금은 눈감아 주기로 한다.


이번 명절은
아버님의 설거지를 조금 더 덜어드리고 싶다.
늘 시댁 식구들의 설거지를 도맡아 하시는 아버님.
이번 명절에는 동서와 작전을 잘 짜서 아버님의 설거지를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번 명절은
집 밖에서 산책을 조금씩 하며 지내고 싶다.
명절 때마다 양가 부모님 댁에서 늘어져 지낼 때가 많았는데
이번 명절은 누워서 쉬는 시간을 줄여
산책을 다녀오고 싶다.


이번 명절은
양가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일들을 잘 찾아서 해야겠다.
이를테면 친정에서는
우리 가족의 짐을 엉망으로 펼쳐놓지 않고 잘 정리해 두기? ㅎㅎ
그리고 시댁에서는
두 분 말씀 잘 들어드리고 격한 공감 해 드리기?
정도 일 것 같은데,
눈치껏 잘 살펴서 마음도 행동도 고운 자녀가 되고 싶다.


이번 명절은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움직여야겠다.
매번 시댁에 오면 여섯 시 근처에 눈을 뜬다.
(사실은 피곤하니 일찍 못 일어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곧 시부모님이 일어나셔서
부스럭부스럭하시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 순간,
키보드 접고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직진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글도 독서도 오전에는 고스란히 반납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조금 더 일찍 일어나야겠다.
알람시계라도 맞추고서...^^


이번 명절은
휴대전화를 멀찍이 두고
가족들과의 시간에는 온전히 집중을 하려고 한다.
가족들에게 시간을 함께하는 희생(?)
또는 애정을 선물하고 싶다.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
우리 식구들은 반나절 먼저 연휴를 열었다.
어제, 이미 시댁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오늘 아침부터는
찐 명절 분위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블로그 이웃 여러분,
즐겁고 건강한 명절 보내세요.
그리고 대한민국 며느라기들 모두 힘내세요 ^^



사진출처: https://pin.it/2jxNH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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