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세계일주) 북미 여행 준비: 여행 일정

by 바다의별

여행 계획을 세우며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것이 북미다. 지난 두 달 동안 얼마나 많이 뜯어고쳤는지 모른다. 3월 초 에콰도르에서 엄마와의 중남미 일정이 마무리되고, 5월 초에 친구와의 나미비아 일정을 시작하기 전, 그 정확한 기간에 끼워 맞춰야 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게다가 모로코에 라마단 기간을 피해서 가려니 나미비아에 가기 전 모로코부터 들러야 할 것 같아서 북미와 모로코를 5월 전까지 정확하게 클리어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 머리가 복잡해졌다.



1. 북미 여행 일정


최초에 계획했던 북미 일정은 이러했다.

북미 1st draft.png www.tripline.net 을 이용하여 그린 지도

뉴욕→나이아가라→토론토→몬트리올→퀘벡시티→옐로우나이프→앵커리지→페어뱅크스→시애틀→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LA→라스베가스(그랜드 캐년, 앤텔로프 캐년 등)→산타페(타오스 푸에블로)→미네소타



그러나 최종적으로 나는 미네소타를 포기했고 산타페 역시 포기했으며, 대신 캐나다 일정에 유콘 화이트호스 (또는 밴쿠버)를 추가했다.


그리하여 이런 모습이 되었다.

북미 revised.png www.tripline.net 을 이용하여 그린 지도

뉴욕→나이아가라→토론토→몬트리올→퀘벡시티→옐로우나이프→화이트호스 (또는 밴쿠버)→앵커리지→페어뱅크스→시애틀→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LA→라스베가스(그랜드 캐년, 앤텔로프 캐년 등)



미네소타의 경우 그저 어렸을 때 살았던 곳이라 며칠 구경하고 싶었을 뿐인데 위치상 너무 낭비가 심하고 관광적 가치도 없어 포기하였고, 산타페의 경우 타오스 푸에블로(아메리칸 원주민들이 사는 벽돌집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 일일투어를 하기 위해 가는 건데, 그거 하나 때문에 이렇게 많은 비용과 시간을 써야 하나 싶어서 포기하였다.


캐나다에 화이트호스 또는 밴쿠버를 추가하려 하는 것은, 모두 알래스카 때문이다.

나는 알래스카 철도를 이용하고 싶은데, 내가 가는 기간에는 앵커리지에서 페어뱅크스까지 가는 것은 매주 토요일, 반대로 오는 것은 매주 일요일 밖에는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래스카에서 10일씩 머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둘 중 한 방향만을 이용할 수 있는데, 그것조차 각 도시에 3일 정도씩 머문다고 생각하면 딱 알맞게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알래스카 기차 일정과 맞추다 보니 옐로우나이프에서 알래스카로 바로 이동해봤자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까지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생겨 그냥 알래스카에 가기 전에 화이트호스나 밴쿠버를 추가하기로 했고, 미국 뒷 일정(산타페와 미네소타)을 조금 축소하기로 했다. 밴쿠버는 오래전에 간 적이 있어 우선은 화이트호스를 우선적으로 알아볼까 한다.



2. 미리 알아보는 이동 편


⑴ 항공 이동

퀘벡→옐로우나이프

옐로우나이프→유콘(화이트호스)

페어뱅크스→시애틀


⑵ 버스 이동

뉴욕→버팔로(나이아가라)

버팔로→토론토

토론토→몬트리올

몬트리올→퀘벡시티

유콘(화이트호스)→앵커리지 (항공이나 페리로 변경 가능)

샌프란시스코→LA

LA→라스베가스


⑶ 기차 이동

앵커리지→페어뱅크스

시애틀→샌프란시스코 (항공으로 변경 가능)



3. 현지 투어가 필요한 일정


⑴ 오로라 투어

옐로우나이프 및 알래스카에서 오로라를 보고 개썰매를 타는 등 제대로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투어를 예약하는 수밖에 없다. 알래스카에서 북극으로 가 arctic circle certificate도 받아보고 싶다.


⑵ 국립공원 등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 운전면허증을 가져갈 예정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차를 렌트할 생각이 없다. 그렇기에 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출발)나 그랜드 캐년(라스베가스 출발) 등도 투어를 이용해야 한다. 요세미티는 일일 투어로, 그랜드 캐년은 앤텔로프 캐년이나 브라이스 캐년 등을 묶어서 하는 2박 3일 또는 3박 4일 투어로 다녀오고자 한다.


이러한 투어들은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검색을 해보고 있는데, 검색하면 할수록 아이슬란드를 따라잡을 곳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레이캬비크가 워낙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모든 숙소에서 pick up/drop off가 가능했고, 한 업체의 사이트에만 들어가 봐도 거의 모든 관광지로 향하는 다양한 일정의 투어를 제공하고 있었기에 그다지 많은 시간 동안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북미는 매우 광활한 땅이다 보니 투어의 종류도 출발 지역도 업체별 성격도 굉장히 다양하다. 고민할 사항이 너무 많다.




할 일이 태산이다. 여행 일정을 짜는 것과 준비물을 준비하는 것, 이렇게 두 가지를 병행해서 하고는 있는데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이 생겨난다. 원래 다 이런 거겠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세계일주) 남미 여행 준비: 갈라파고스 여행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