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보여.
한 사람이 눈물을 흘리면서 부르는 노래가 보여. 저 먼 밤하늘만 보고 있어. 내가 옆에 있단 건 모르고…….
(중략)
은하수 장난
은하수 속살거리는 새소리야,
난 창공 보는 난쟁이야.
우스운 손질…….
얼굴만 빼꼼.
딱 한 번 놀았어.
나도 참,
한 번에 열을 안다니…….
은하수 빛 미움아,
장난감만 던졌잖아.
먼지가 툭…….
넌 그런 그리움.
부러운 장난감…….
미치도록 멀리 나는
비결이 뭐니?
장난감아, 주인은 어디야?
그건 수박 겉핥기야.
나사나 삐걱거리지…….
눈물은 어째?
툭 하니 텅
이건 또 왜 가벼운지…….
왜, 아무것도 몰라?
그래, 난 그저······.
‘이게 뭐야?’
(중략)
“나 굉장히 이상한 꿈을 꿨어. 한 아이가 조그만 언덕에 쭈그리고 앉아선,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어. 심지어 밤이었지. 너무 슬프고 외로워 보였는데, 정말 짜증 날 정도로 안타까운 그 아이는, 내가 옆에 있단 걸 몰라줬어. 자기를 둘러싼, 세상의 빛을 모른 척하고 있었어. 분명 어딘가 다른 곳을 보고 있었어.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그런 곳 말이야. 그건 뭔가, 다른 세상의 외로움이었어. 난 그게 뭔지 도무지 알 수 없어…….”
(중략)
“원래 우린 뭔가를 잘 알 수 없어. 다만, 사람은 가끔, 그렇게 돼버리는 때가 있더라고.”
역시!
“푸른인 그게 뭔지 알아?”
넌 한참 뜸을 들이더니,
“그리움이란 건 대체 뭘까? 그렇게 운다는 걸까? 그림 그리듯, 생각나는 것들이 슬프다는 걸까? ‘그’에 대한 슬픔인 걸까?”
…….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네 말대로 슬픈 일이야.”
“맞아. 언제나 그래…….”
“그래서, 계속 걸었던 거야?”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미안……. 이 정도로 만족해 줘. 난 지금… 꿈 몇 개는 더 필요한 거 같아.”
“내가 꿈 한편 정도로 도울 순 없을까?”
“……. 아직은 아닌 거 같아.”
그래도
“옆에 누워서 같이 자는 건 괜찮지?”
“언제 허락은 맡았고?”
뭐, 그렇진 않지.
“그럼,…”
“날 안고 자는 건 안 돼!”
넌 눈을 동그랗게 떴어.
“아, 알았어!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