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권철 감독님과의 인터뷰입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권철 감독 : 안녕하세요, 영상 만드는 권철입니다.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광주극장에서 여덟 명(팀)의 뮤지션이 선보이는 라이브 공연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물입니다. 이 작품은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다큐멘터리는 아니고요, 조금은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관람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즐기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Q2.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어떻게 시작된 이야기인가요? 작품의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권철 감독 : 뮤지션 최고은님은 매년 광주에서 ‘커밍홈’이라는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셨는데, 주로 공연 형태로 이어져 왔습니다. 세 번째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팬데믹이 시작되어 오프라인에서 관객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공연을 영상으로 기록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것이 이 영화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Q3. 감독님께서는 영화보다는 뮤직비디오, 라이브클립 등 음악 관련 작업을 계속해서 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하시던 작업과 영화 작업은 분명 달랐을 것 같은데, 두 작업을 할 때 어떤 차이점이 있으셨나요?
권철 감독 : 촬영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이 프로젝트를 영화로 만들 계획은 없었습니다. 단순히 공연을 영상으로 기록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작업 과정에서도 특별한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호흡이 길어지다 보니 지루하지 않도록 후반 작업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Q4. 뮤직비디오와 라이브클립 중 어떤 작업을 더 선호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권철 감독 : 자연스러운 걸 좋아해서 라이브클립 작업을 선호합니다. 현장의 생생한 에너지가 더욱 즐겁고,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Q5.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여러 극장과 영화제에서 상영하며 GV를 해오신 걸로 아는데, 기억에 남는 관객이나 영화제, GV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권철 감독 : 무주산골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해질녘 무주 등나무운동장의 공기와 온도가 정말 좋았습니다. 상영 도중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공연을 함께 했던 것도 특별한 기억입니다.
Q6. 감독님의 영화 취향도 궁금합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나 좋아하는 감독님이 있다면?
권철 감독 : 잘 만든 대중영화를 좋아하고요, 좋아하는 영화는 너무 많아서 감독으로 얘기하자면 쿠엔틴 타란티노, 스파이크 존즈, 샘 멘데스, 데이빗 핀쳐, 리들리 스콧, 나이트 샤말란, 마이클 만… 좋아하는 감독도 너무 많네요. 좋아하는 음악 영화를 하나 꼽자면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Leto’입니다.
Q7. 감독님을 계속 작업하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영화 작업을 더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권철 감독 : 작업물이 세상에 나왔을 때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습니다. 사실 작업 과정 자체도 즐기는 편이고요. 기회가 된다면, 아니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영화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Q8. 마지막으로 <버텨내고 존재하기>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권철 감독 : 제목 때문에 무겁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따뜻하고 기분 좋은 영화니까 편한 마음으로 보러 와주세요. 게다가 러닝타임도 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