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용기를 주는 위로

"그냥 옆에만 있어줘도 위로가 돼요."

by 한아름

그날도
고양이는 침대 밑 어둠 속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었어요.

그냥 숨만 쉬었어요.

몸도 마음도 멈춰 있어요.


그때였어요.

조심스럽게
햇살 한 줄기가
방 안에 스며들었고,

그 빛 위로
작은 연노랑 나비가 날아왔어요.

나비는 고양이 옆에 앉았어요.

아무 말도 없어요.


고양이는 그 침묵이 좋았어요.

곁에 있기에 외롭지 않으면서

바꾸려 하지 않고,

고양이의 온도와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는

배려로 느껴졌어요

조용한 침묵은

"그대로 괜찮아. 나는 너를 믿어"라는 신뢰의 말로 들렸어요.

"숨고 웅크리는 것도 살기 위해서라면 용감한거야 "라는 이해의 말로 들렸어요.


나비의 작은 숨소리가

물 위에 잉크를 떨어뜨린 듯,
조용히, 아주 조용히
고양이의 마음에 스며들었어요.


딱 0%였던 고양이의 마음이

5%쯤 충전되는 듯해요.


움직이지 않던 몸의 꼬리가 풀리고
어깨에 힘이 빠졌어요.

오랫동안 움켜쥐고 있던 마음이
조금, 정말 조금 놓였어요.




힘이 되는 위로는

그 사람의 속도에

그 사람의 온도에 맞춰주는 거래요.

당신 곁에도,
당신의 속도와 온도에 맞게 곁에 있어주는

그 사람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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