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강사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몇 년 전부터 하고 싶어서
자격증 취득을 해놓았는데
이제야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어르신들과 잘 맞을까?
많은 고민이 되었지만
하고 싶었던 일들이라
일단 부딪쳐 보기로 마음먹고 시작했다
요양원, 주간보호세터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과
주간보호센터에 계신 어르신들이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났다
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은
인지도, 신체도 그나마 자유로이
움직이실 수 있으셨고
요양원은 치매증상과 불편한 몸이
대부분인 어르신들이 계셨다
나는 그분들의 모습에서 엄마를 떠올렸다
첫 수업 때는 울컥거리는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다
코로나 시기에 요양원, 요양병원에
계셨던 엄마 생각이 나서......
제대로 면회를 할 수 없었던
그 안에 갇혀서
얼마나 바깥 세상을 느끼고 싶으셨을지 생각하니
울컥 올라와 나대는 이 마음을
엄마가 신체활동이 조금 더 괜찮으셨을 때
주간보호센터를 다니셨으면 어떠셨을까?
엄마가 누려보지 못한 것들을 보니
또다시 엄마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 자신이 부끄럽고 화가났다
가족이지만 엄마를 방치했던 딸
오빠들이 근거리에서 챙겨드렸지만
나도 좀 더 적극적으로 엄마를 보러 갈걸
어르신들을 마주할 때마다
엄마에게 잘해주지 못한 후회로 가득한 시간들
난 어르신들이 꼭 엄마 같아서
아빠 같아서 더 마음이 간다
손 한번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싶고
다정한 말 한마디 더 해드리고 싶고
따스하고 존중하고 존경하는
눈빛으로 한번 더 바라봐주고 싶다
그들이 있었기에
세상의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다
아마도 꽤 오랜 시간
그리고 시니어 강사라는 직업을 놓지 않는 한
난 그들의 모습에서 매번 엄마를 만날 것이다
내 앞에 계신 당신들
당신들은 모두 우리의 부모님들이십니다
엄마, 엄마......
오늘도 엄마의 영혼이 그들의 모습을 통해
따뜻하게 내게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