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도 엄마의 계절 속을 걸어갑니다
엄마는 떠났어도
나의 존재가 엄마가 다녀간
흔적이 될 테지요
엄마를 글로써 써 내려가면서
어떤 독자 한분이 말하더라고요
'엄마'라는 단어는
언제나 가슴이 뭉클하지만
나의 글을 읽고 있자니
감정이 더 붇바쳐온다고요
그래서 내가 말했답니다
"엄마와 우리는 열 달 동안 한 몸으로 살아서
더 애절한 것이 아닐까요?"라고 말이죠
열 달 이후에도
두고두고 엄마의 흔적이
우리의 삶에 남아
여전히 함께 하고 있지만 말이지요
엄마를 생각하는 기억이
바뀔 때마다
현실의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나의 삶의 환경이 달라질 때마다
엄마의 다양한 계절이
내게로 다가옵니다
당신이 살아내 그 모든 시간
당신이 남기고 간 그 많은 시간
내가 사는 내내
당신의 계절 속에 함께함을
이별하였으나
완전히 이별하지 않았음에
오늘도 나는 안심합니다
나의 현실과 마주할 때마다
'엄마라면 어땟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것을 나를 보니
이제야 철이 들어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