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한 번도 자신을 먼저 챙겨본 적이 없다.
몸이 아파도 자식의 눈치를 봤고
힘들어도 티 내지 않으려 애썼다."
한 아이를 키우는 동안
엄마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햐 하는지
두 아이를 키우며 느꼈다.
내가 엄마가 되면
내 아이들에게 사랑만을 주겠노라고
화내지 않고 온 마음으로 품어
아이들을 가정 안에 부모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고 밝게 키워낼 것이라고.
육아를 몰랐던
'엄마'라는 이미지는 그저 꿈이었다.
나는 엄마이기 전에 사람이었고
여자였고 그저 스무 살을 갓 넘긴
덜 성숙된 나이만 성인인 사람이었다.
나의 모든 자유를
오직 아이들에게 허락해야 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박탈된 '나'라는 사람.
낮과 밤이 안정되는 시간까지
기저귀를 떼는 순간까지
자기 손으로 밥을 먹는 순간까지
'나'라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그저 연년생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렇게 또 다른 나와 내 삶을 마주해야 했다.
독박육아에 부족한 수면, 영양, 휴식.....
내 몸은 이미 지쳐가고 있었고
두 아이를 키워내야겠다는 오직 그 마음 하나가
나를 버티게 하는 유일함이었다.
두 아이가 걸어 다니면서부터
나는 내 생활자체가 혼미해졌다.
결혼생활의 달달함도 없이
한 아이에게 사랑을 줄 시간도 없이
두 아이를 한꺼번에 감당해야 하는 독박육아였다.
어쩌자고 이토록 짧은 연년생을 낳아
두 아이 모두에게 따뜻한 사랑을 주지 못하나.
피임하나 제대로 못한
내가 짐승인 것 같았고
오히려 아이들에게 사랑보다 상처를 주는 것 같아
죄책감이 밀려왔다.
언제나 나는 두 아이에게
사랑 한번 제대로 주지 못한
계모같고 무능한 엄마가 되어버린 듯 했다.
8남매를 낳아 가난한 살림에
남편 없이 키워온 엄마는 어땠을까?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니 너무 아프다.
당신이 낳은 자식을 사랑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눈물겹도록 시리고 아팠을
엄마의 외롭고 전쟁같은 시간이
당신 자신을 얼마나 아프게 했을까.
두 아이를 키우며
흘렸던 내 눈물은
8남매를 키우며 매일밤 조용히 울었던
엄마의 눈물 앞에 한 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식들은
그렇게 자식들 앞에서 보이지 않은
엄마의 눈물로 피어난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자식의 입장에서 죽을 때까지
그 고마움을 다 헤아릴수 없고 갚을 수도 없지만
단 하나만은 느낄 수 있었다.
부모의 희생 없이
홀라 자란 인생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엄마가 흘렸을 그 수 많은 눈물 덕분에
엄마딸은 오늘도 꽃처럼 살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