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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셈 Apr 03. 2024

프롤로그

부동산 개발업, 그 매력적인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하여

어떤 사업을 시작하던지 간에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부푼 꿈을 안고 출발하기 마련이다. 특히 부동산 개발업은 세간에 일확천금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이라 알려지면서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사업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사업을 하게 되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출발도 하기 전에 지칠만큼 벅찬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대기업 재경본부에 공채로 입사하여 개업세무사로 한동안 일을 한 다음, 지금은 부동산 시행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하여 시행, 분양, 운영까지 전반적인 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연재글을 써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필자가 본 연재에서 추구하는 바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이다. 만약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제외하고 나면, 어쩌면 한탕주의만 남을 것이고, 그러면 필지가 이야기하는 그 모든 것이 공허한 외침이 될 뿐이다.


진정한 사업가라면 '돈을 번다'는 단순한 가치를 넘어 '성장한다'는 가치를 두어야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돈을 버는 것'만이 목적이 된다면 그 사업은 돈을 충분히 벌게 되면 의미 없는 일이 되어 버린다. 뿐만 아니라 조직을 만들 필요도 안정시킬 이유도 없으며 관리 업무를 수행할 필요도 없다. 그냥 오늘만 있고, 내일은 없는 사람처럼 결국 망가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연재가 계속 기업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의미있기를 바란다. 인생을 살면서 진리라고 믿는 것 중에 하나는 '너무 쉬운 것은 틀린 것이다'라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내 인생에 왜 공짜가 없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면서 억울(?)해 했다. 내 옆에 있는 그 누군가에게는 공짜 점심이 주어지는 것 같은데, 나는 크던 작던 대가를 치르고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현실이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것이다. 그 공짜 점심을 먹었다면 공짜 점심보다 최소한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비록 그 대가가 '돈'은 아닐 수 있지만, 마음이든 노동력이든 다른 무엇인가일 수는 있어도 대가가 없을 수는 없다. 간혹 내가 받은 공짜 점심을 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준 적은 있어도 주지 않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사업에 있어서 경영관리의 영역은 그런 것 같다. 공짜 점심을 많이 먹으면 그 대가를 언젠가 치뤄야 한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회계장부가 엉망이 되고, 세무신고가 잘못 되며, 자금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사업에 있어서 이러한 관리 기능에 대해 늘 생각하고 검토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사업이 영세할 때는 아무렇게 해도 큰 탈이 안 나는 법이지만, 성장하고 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시행사업 전반에 걸친 설명과 관련한 회계와 세무 그리고 자금에 관한 이슈들을 다루고자 한다. 조금 더 양념을 치자면 인사나 총무 관련한 내용들을 첨가할까 한다. 본 연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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