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성장시킨 타인과의 만남

6. 어느 마술사와의 만남

by 웃픈녀

“주인님께 지갑을 택시 잊어버려서 저는 타고 지갑 보고 주어서 가지고 있네요.

참 주인님께 번하게 생각하는데 항상 하나님 앞에 위해 기도하고 주인님께서 마음에 부족함 없고 충만되고 부부함께 기도 드립니다.

항상 뉴스 많이 사기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하세요. 저는 손해 주고 싶지 않아서 주인님께 직접 드릴게요. 주인님께서 마음에 걱정많이 보고 다 알고 있지만 항상 정신 힘내세요.^^부부들은 주님 함께 행복가득 두손 모아 빌겠어요. 조심하고 개세요.^^주인님께 마음에 편하세요. 저는 청각농아자 ***마술 CH** 드림.“

어느 청각장애인에게 받은 포스트잇 편지였다.

처음엔, (당신의 지갑을 택시 안에서 주웠는데 내가 가지고 있으니 나오라는 문자였다.) 이런 문장을 처음 마주한 나는, 너무 당황했다.

가방을 열고 확인해 보니, 정말 내 지갑이 없는 것이었다.(내가 택시 안에 떨어뜨린 지갑을 마술사님이 같은 택시를 타면서 주웠는데, 택시기사님께 전해주려도, 말을 못 하니까, 또 기사님을 믿을 수가 없어 지갑주인에게 직접주기로 생각하고 연락한 것이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겠고, 살짝 무섭기도 했고.. 해서 남편을 약속장소에 대신 보내면서 사례비를 주고 지갑을 받아오라고 했는데, 사례비는 받지 않았고 주운 내 지갑과 마술사 명함, 또 위에 포스트잇 쓴 편지를

받아왔다. “청각장애인 마술사”? 처음 대하는 직업이었고 나에겐 그냥 신기할 뿐이었다.

나는, 받아온 마술사님의 명함 주소로, 선물과 감사편지를 써서 보냈고, 어머니께서 그 편지를 읽고 연락을 주셨다. 아들에 대한 상황을 설명해 주었고 관심 가져주어 고맙다는 인사도 하셨다.

그때가 2008년으로 기억된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처음 만났고, 특히 청각언어장애는 외형적으로는 비장애인과 같아서 장애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사회생활 구성원에 있어서는 정말 장애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일반적인 소통이 안되기에 항상 통역이 필요하므로 같은 고국에서 외국인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청각언어장애인들의 특별한 농문화 삶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위에 청각장애인의 문자를 수어로 하게 되면 쉽게 전달되는 대화법이기 때문이다.

“무식이 용감하다” 는 말이 나한테 적용된 듯, 나는 그들의 언어(수어)도 모른 상태에서 필답과 메신저(네이트온)로 대화하면서 마술사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마술사의 (꿈)에 대해 대화하다 보니 마술사로서 유명해지고 싶고 비장애인 마술사처럼 무대에 서고 싶은 거였다.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된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나는 하기 시작했다.

마술사에 대한 소개서를 쓰고, 농인 사회에서 하는 행사에 참석하면서 그들을 알아 갔고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시작된 마술사 CH** 님과의 만남이 나의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물론, 이때는 몰랐다.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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