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삶을 이겨나가고 있었던 거다
깨달음
내 평생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엄마가 아빠랑 죽을만큼 싸워도 이혼하지 않는 이유
돈문제도 있고, 홀로서기도 두려웠겠지만
엄마는 정면돌파를 선택한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혼은 어찌보면 포기고 도피다.
안보면 그만이니까
근데 엄마는 40년간 싸우면서 아빠가 뱉은 침도 맞고,
아빠가 밀쳐서 벽에 머리 부딛혀 피가 났어도
부득부득 싸우고 사과받아내서 며칠간 만이라도
우리집에 평화를 이끌어냈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속풀이 하느라 내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해야 했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이혼가정을 면할 수 있었고
어찌되었던 겉에서 보면 비교적 멀쩡해보이게 살수 있게 되었다
엄마가 암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 일맥상통한다.
암을 알았을때 지레겁먹거나 포기하지 않고
식단짜서 먹고 운동하면서 3년째 항암을 하는 엄마.
중간에 아빠의 훼방과 아들로 인해 여러번 심난한 일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휘청일지언정 쓰러지지않고 다시 엄마페이스를 찾았다.
암한테 도망가지 않고 맞서 싸우는 엄마.
개 망나니 아빠를 떠나지 않고 사람만들겠다고 아득바득 싸우는 엄마.
이 모든게 엄마가 삶을 대하는 태도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맥상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