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0월 21일의 기록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분명 저번주만 하더라도 반팔을 안입으면 점심에는 더운 날씨가 되었었는데,
오늘과 어제는 어느새 자켓을 입어도 이빨이 서로 부딪히는 날씨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참 겨울을 싫어합니다. 예전부터 참 맘에 들지 않는 계절중에 하나입니다.
엄청 이상한 기준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정확히는 겨울의 밤은 좋아하는데,
그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정말 싫어합니다. 추워서 피부가 아프고, 온통 흰색이 즐비하고,
다른 계절보다 굳어있는 사람과 기계, 혹은 여러가지 심적인 요인들이 참 싫습니다.
외로우면 더 외로운 것 같고, 힘들면 더 힘든 것 같고, 아프면 더 아픈 것 같은 디버프만 걸려있는 날씨인 것 같아서지만,
밤은 너무 좋게 다가오고는 하는데, 여름에 부는 바람 냄새가 부드럽게 휘면서 코를 지나온다면
겨울에 부는 바람 냄새는 날카롭게 들어와서 잔잔하게 콧속에 자리하는 느낌입니다.
위에 말한 것 처럼 디버프들 때문인지 저는 겨울에 특히 사람들에게 고민 얘기를 유난히 많이 하거나 듣고는 합니다.
그래서 코가 춥고, 애리고, 잠깐 나와서 대화할줄 알아서 신고 나온 슬리퍼 신은 발이 어느새 몇십분, 몇 시간이 흘러 아프다가
감각이 둔해지고, 집에 들어가면 살짝씩 아프면서 녹는 그런 순간들이 항상 매 겨울마다 있었습니다.
일, 공부, 이외의 해야만 하는 무언가를 하러 나가는 겨울은 너무나도 무겁고 힘들지만, 재밌는 수다를 떨고 장난을 치다가
기억에 남는 대화를 곱씹으며 담배를 물고 집에 들어가는 길은 왜인지 모르게 여름보다는 더 좋습니다.
담배가 타는 소리도 더 잘들리는 탓에 돈 때문에 난방을 거의 안트는 저도, 종종 패딩을 방에서 입고 담배를 피고는 했는데,
사실 짠한 기억이라면 그렇겠지만, 아무렇지 않았던 순간들이 기억에 강하게 맺힐 때가 있듯이, 저에게는 딱 그러한 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애매하게 추운 날씨는 완전 논외입니다.
싱숭생숭하고 애매한 계절, 갑자기 정신차리면 겨울의 첫 장에 들어가는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인 가을은 진짜 별 맛이 없습니다.
거의 무맛에 가까운데, 애매하게 추울줄만 알았는데, 옷의 두께 때문에 잠깐 잠깐씩 전자레인지에 들어가서 2초만 몸을 데우고 나오고 싶다
라는 생각을 최근들어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라고 닭가슴살 데우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좋아하는 계절이 있는지, 왜 그런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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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해서도 요즘 큼직큼직한 덩어리들이 머릿속에 떠다니고 있기도 합니다.
먼저 설명을 하자면, 저는 유튜브던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만화, 음악, 모든 장르를 로맨스, 사랑이 관련되면 일절 보지를 않습니다.
물론 흘러다니면서 얻어듣거나, 흘려 듣거나 하는건 있겠지만, 적어도 자의로 로맨스, 사랑, 을 주제로 한 무언가를 튼 적은 없습니다.
사랑에 관해서 어떤 특별한 견해가 있다기보다는, 본능적임을 엄청 느끼고는 하는데,
막연한 불편함이 들고는 합니다. 딱히 설명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정의를 내리기도 어려우며,
그러면 그에 관해서 좀 알아볼까? 하는 관심 자체도 들지를 않습니다. 관심 없는 타인이 앞을 쓱 지나가듯, 그냥 지나친다에 가깝겠습니다.
연애하는 친구들한테 사랑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고는 싶지만, 너무 오글거리는 대답이 나올까봐 물어보지 않거나, 사랑을 깊게 생각해야할까, 그저 본능적인건 아닐까, 본능적이라면 호감이나 기호와 사랑은 어떻게 다른지, 헷갈릴 수 있고, 어쩌면 평생을 헷갈리게 살 수 있는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물어보거나 보지않고, 듣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엄청난 심연으로 다이빙을 하는 느낌이라 해야할지, 언젠간 깨달을지, 다른의미로 정의를 내릴진 모르겠지만, 지금이나 예전부터의 저한테는 알게되면 무언가 슬프거나 난해한 엔딩이 기다릴것 같은, 마치 트루먼쇼의 엔딩처럼 가짜의 벽을 뚫고 나간 모르고 살던 세상을 보는 것 처럼 알게 된 후나, 저런 생각에 파묻힌 이후가 어찌 될지 모르는 불쾌함이 있어서도 큰 것 같습니다.
최근에 살면서 사랑을 해본적이 있냐 라는 질문을 정말 툭 하고 누군가가 던진 적이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닌가? 에 가깝긴 한데, 아니라고 하면 무언가 어긋난 느낌이 드는것이 이건 꼭 아니라고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나름 머리를 굴려보자면, 아직 나에게 사랑은 어떤건지 생각도 안하고 별 의미도 두질 않았는데, 사랑을 해봤냐라고 묻는 말에 대답을 하는 것도 조금 웃기기는 합니다.
다른 연인들을 봐도, 여자 남자는 서로 사랑이 뭔지 알고 사랑한다고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는 해서 좀 꼬인 것 같은 생각들을 잠시 미뤄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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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좀 끊어볼까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니코틴이고, 더욱이 정확히 말하자면 일반적 흡연 습관을 버리자 입니다.
계속 물고, 피면서 잠을 깨고 멘탈 정돈도 하고 생각정리를 하는게 너무 익숙해서인지, 좋아서인지 둘다 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는 하는데,
몸에 안좋은데 하루 종일 물고 있으니까 슬슬 걱정이 되기도 해서, 무니코틴, 무타르 담배를 몇번 슥슥 넘겨보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너무 싸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차라리 하나의 진중한 취미로 가지고 아예 금연을 할까도 생각중인데,
그래서 이번에 서울을 올라가면 시가샵에 들려서 시가 한박스와 커팅기를 구매해서 올 생각입니다.
겨울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커피를 먹으면서 20분동안 시가를 피면서 잠좀 깨고 하늘 구경을 하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는 합니다.
물론 실상은 부스스한 머리에, 인스턴트 커피나 집에서 가져온 보리차를 우려 먹으면서, 추워서 패딩을 입고 시가를 피는 일상이
현실이겠지만 서도, 그것 나름대로 추운 겨울에 따듯한 아침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