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파악을 위해서, 2주전 회의를 소집해서, 각자의 업무를 브리핑하는 자리를 가졌다
“도과장 휴가인가? 왜 안보여”
“줌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이거 어떻게 접속 하는거야”
“부문장님, 여기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인비테이션에 줌회의 주소가 있어서, 거길 클릭하시면, 미팅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
“내가 그걸 몰라서 물어. “ 조팀장을 한심하게 째려 보았다. ”내가 언제 온라인 미팅이라고 했어. 내가 얘기하는 모든 미팅은 대면이야. 그런 것 하나도 챙기지도 않고, 조팀장은 머하는 사람입니까? 재택이라구. 누구 맘대로 재택이야?"
"코로나부터 예전부터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 재택을 해왔습니다 도과장 같은 경우 아이를 데리고 재활 병원에 가야 해서, 팀원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일 있는 사람들, 팀원들도 가끔씩 일이 있을 때 재량껏 쓰고 있습니다"
"무슨 재량이냐. 지네 편 할 때는 재량이고 내가 불편하다고. 보고를 이 모양으로 하면서, . 내가 처음 와서 회의를 하는데 줌회의를 참석하는데 얼굴을 가라고 해. 인터넷이 갑자기 연결이 끊기고, 다 똑같아”
이렇게 해서, 주 5일중에 재택 3일을 하던 것을 없애 버렸다. 팀원들은 눈으로 볼멘소리를 했지만, 재택은 팬데믹 코로나때의 임시방편으로 했던 거구, 현재는 끝났는데, 무슨 재택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 때는 얼굴을 보면서, 모여서 해야지, 집에서 자빠져서 자는지, 어디에서 근무를 하는지 어떻게 알어. ‘낯선 재택의 업무, 팀원들은 안 보인다. 눈에 안 보이면, 일을 하나도 안 하는 거 같다. 하루 종일 일을 한다고 하는데, 노는 것 처럼 보인다.
며칠 뒤, 도과장님이 개인 면담을 요청해 왔다. 사정이야 딱하지만, 여기는 조직 아닌가?
“도과장만 가족 있어? 도과장 애가 아픈 건 이해 하겠어. 근데, 여기가 가족은 아니잖아. 맨날 월차, 연차, 도과장 때문에 그 팀 분위기가 어떤지 알어?
“ 제가 재택으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간다고 그 업무를 소홀히 한적이 없습니다. 작년 대비, 올해도 매출, 이익 kpi 다 달성했습니다.”
“도과장이 1,2년차에요? 벌써 몇 십년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여기는 단순 개인이 플레이 하는 곳도 아니고, 그럼 나가서 사업을 해야지, 집단, 조직, 회사잖아요. KPI는 달성했지만, 이제 관리급으로 일해야 사람이 팀원처럼 일하면서, 그 연봉 받으면서, 조직 관리 안하고 일만하잖아. 그러면서 무슨 KPI 를 달성했다고, 당당하게 말해. 팀 분위기도 스스로 챙겨야지. 사람이 조직의 분위기도 적응 할 때 가 되어야죠”
“그럼, 저는 아이와 재활 병원을 못 다니는데, 어떻게 안될지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도과장이 안되면 사람을 구해서, 요즘 베이비시터, 등하원 도우미 많던데 그렇게 해야지 왜 굳이 가서,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나.”
도과장은 업무는 뛰어날지 몰라도, 개인사가 너무 복잡하다. 아이가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는데, 조팀장이 쪼르륵 달려와, 현재 뇌성마비라고 하고, 주 3회 재활병원을 가야 한다고 한다. 매월 연차를 제일 많이 쓰고,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거기다 이혼까지 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KPI를 다 달성했다고, 내가 재택을 금한 마당에 도과장만 특혜로 봐줄 수는 없었다.
조팀장은 자신의 선에서 이런 것도 처리를 못하고 부문장인 나한테까지 이런 것으로 개인 면담을 요청하다니, 좀 짜증이 났다. 지가 관리를 해야지 머하는 건지 싶었다.
왜 나만 나쁜, 못된 상사를 만드는 건지, 한번 조팀장한테 팀원 관리를 잘하라고 말을 해야 겠다.
왜 나한테 까지, 이런 것을 면담이 오는지부터, 한번 조져야 겠다고 벼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