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권, 붕괴 위기인가?

전쟁

by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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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테헤란 “즉각 대피”를 요구했고, 시민들은 탈출 중이다. 공군사령관 암살을 축하하는 이란 국민들의 반응은 정권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과거 사례처럼 이란은 외부 공격에 굴복하기보다는 오히려 내부 결속을 강화해왔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처럼, 장기전은 오히려 혁명수비대(IRGC)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정권을 흔들 수 있지만, 민중 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아직 낮다. 반정부 세력은 분열되어 있고 지도자도 없다.

하메네이는 내부 결속을 위해 개혁파 대통령을 세우고, 아들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준비 중이다. 그는 자신이 물러난 후 이란이 내전에 빠질 수도 있다는 공포를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이란 사회는 공포와 회의 사이에 있으며, 정권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https://www.economist.com/middle-east-and-africa/2025/06/16/will-irans-hated-regime-implode

이란을 뒤흔든 공습, 전략인가 도박인가
이스라엘의 공군작전이 내부 균열을 겨냥했을 가능성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겉으로는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작전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이상의 복합적인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는 듯하다. 공격 대상에는 원유 시설과 천연가스전 등 에너지 기반시설도 포함되었고, 이는 단순한 핵시설 무력화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국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방식은 정권의 정당성과 통제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외부 침략에 대한 민족적 결집과 내부 불만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유도한다.

이러한 방식은,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내부 위기를 외부 분쟁으로 덮고 싶어하는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두 정치인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정치적 생존을 위한 이기심이 외교 안보 전략과 겹쳐진 셈이다.

애초에 나는 이란 내부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최근 대통령으로 선출된 마수드 페제쉬키안은 개혁 성향의 인물로, 히잡 규제 완화와 서방과의 대화,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한 경제 회복 등을 내세운다. 이는 이란 사회가 더 이상 강경 통치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다는 내부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정작 이번 공습 이후 보인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격렬했다. 이스라엘이 공습으로 암살한 이란 공군사령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는, 2020년 우크라이나 민간 여객기를 격추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깊게 쌓여 있었다. 그의 죽음에 일부 이란 국민들은 조롱과 환호로 반응했고, 온라인에서는 이를 ‘사이다’라고 표현하며 정권의 부패와 무능을 비판했다. 외부 공격이 오히려 내부 혁신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인 순간이다.

물론, 이스라엘이 이란의 체제를 교체하거나 개혁시키기 위해 군사작전을 벌인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당성을 부여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번 작전이 단순한 보복이나 무력시위에 그치지 않고, 이란 내부의 균열을 정확히 읽고 타격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영리한 수라고 볼 수 있다.

과거 어느 이스라엘 총리도 시도하지 않았던 수준의 공격이 감행됐다는 점은, 지금의 상황이 외교적 전환점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이 공격이 이란 내부의 정권 교체 혹은 체제 개혁의 불씨로 이어진다면, 이는 네타냐후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도박이 예기치 않은 역사적 변곡점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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