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커피가 모자랄 때가 많다. 이야기는 점점 뜨거워지는데, 컵 안의 커피는 서서히 식어간다. 결국 우리는 커피를 마시러 온 건지, 대화를 마시러 온 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식은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켜도 아쉽지 않다. 웃음이 더 진한 에스프레소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마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곳이라기보다, 대화라는 불꽃을 붙이는 성냥가게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푸른책의 글은 머물다 흘러가는 바람 같기를 바랍니다. 잠시 스치더라도 당신의 하루를 흔들어줄 작은 설렘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