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책의 작은 시집 (4) 바람에게,

이름을 묻다

by 푸른책


누구의 이름이었을까

어제 내 귀를 스친 바람.

그리움처럼 부드럽게 내게 다가와

내 마음 깊숙이 스며들었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저 멀리, 별 하나가

흔들리며 길을 찾고

어둠 속에서 빛을 내던 그밤,


우리는 어쩌면

길 잃은 별의 한 조각.

서로를 품고

어둠 속에서 빛을 비추던 그리움의 조각들.


살아가는 동안

한 번쯤은 따뜻한 손을

잡고 싶다.

그 손 속에서 느껴지는 온기 속에

하나의 불빛이 되어

세상에 스며들리라.


너무 먼 과거도

너무 먼 미래도 아닌

오늘 같은 날의 길목에서

우리는 함께,

서로를 불러보며 살아가리라.


어떤 바람도 끝나지 않으며

모든 별빛은 사라지지 않으리.

그 믿음 속에서

우리는 길을 찾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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