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와서 내 이름을 부른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냥 웃는다.
흙 위에 누워 바라본 하늘,
그곳에는 내 집이 있다.
논리는 바위처럼 무겁고,
허무는 강물처럼 깊어도
나는 그 사이에 피는
작은 들꽃이고 싶다.
하늘은
아무 말 없이 나를 감싸고,
햇살 한 줌으로
내 눈을 감기게 한다.
나는 그분 손끝에서가볍게 흔들리는풀잎이 된다.삶이란바람 따라 떠도는 먼지,그러나 그 먼지에도빛은 머무르지 않는가.나는 오늘도 걸으며빛을 따라간다.
푸른책의 글은 머물다 흘러가는 바람 같기를 바랍니다. 잠시 스치더라도 당신의 하루를 흔들어줄 작은 설렘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