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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이윤 Dec 08. 2019

자뻑이라도 좋은 자랑 타임, 뫄!

행복한 기억의 순간을 놓칠 수 없으니 쓰는 지극히 사적인 일기


그런 건 당신 일기장에나 쓰시지요.
오늘만 브런치에 쓸게요.



미안하지만 사람은 살다 보면 혼자 우쭐해져 매우 자랑하고 싶은 날이 있기도 합니다.

당신은 야망이 넘치는데요, 욕심이 많다고요.

저는 의아했어요. 어릴 적부터 굳이 나누자면 욕심이 없는 편에 가깝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요. 저는 태생적으로 경쟁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관심과 인정 욕구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쫄보에 소심한 저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었다가 별로라는 냉혹한 평가를 들을까 봐 매우 겁이 났기 때문에

차라리 관심을 받기를 거부한 찐 겁쟁이에 불과했던 겁니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며 숨겨왔던 남 모를 욕망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관종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엔 관종이었죠.

누가 잘한다 잘한다 해주고 관심을 주면 아주 기냥 그날은 기분이 째진답니다.


그러니까 금년도에 구입한 거 중에 베스트 5안에 들어갈만한 베란다를 확장에서 넓게 트인 거실 한구석에 놓을만한 완벽한 테이블을 발견했거든요. 사실은 식탁인데, 거실 테이블이라고 쳐서 나온 제품이랍니다. 미리 사지 않길 어찌나 잘했는지요. 아무것도 안 한 이번 주에 물질적인 풍요는 정신적인 풍요로 돌아왔습니다. 여기 앉으면 그냥 마구 기분이가 좋아져요. 사람들이 놀러 와서 도란도란 수다 떨면 마음이 막 열릴 것 같은 그런 마법의 테이블이랍니다.


아니 이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니고, 만나면 시간이 어찌나 빨리 흐르는지 모르는 언니, 오빠가 놀러 왔어요. 그러니까 저의 친오빠와 오빠와 결혼한 오빠 덕에 알게 되었는데 오빠보다 더 좋고 편안한 여자인 우리 새언니지요. 물론 얌전하고 살인적인 미소를 지니고 있는 귀여운 조카도 함께 왔고요.


제가 책을 내고 꽤나 바쁘던 나날, 나름 바쁜데도 가족들의 뭐하냐는 질문에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실상 요새 별로 아무것도 안 하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한 지(?)는 이제 겨우 두 달밖에 안 되었는데요. 피곤해 죽겠는데도 책을 내고 있다는 말을 못 해서 그냥 백수 모드 인척 숨겨야 했습니다. 분명히 얘 뭔가 있는데, 이럴 때만 촉이 좋은 엄마가 백만 번 질문을 해댔는데도, 그냥 뭐, 잘 지내라며 식은땀을 흘리며 어색한 미소 (거짓말 잘 못하는 편), 하여간 마음이 불편했어요.


그러다가 결국 못 참고 언니네 놀러 가서 맛있는 족발 먹으며 마음이 무장해제된 김에 말해버렸습니다.

언니 사실은 제가 제 돈 주고 책을 냈는데요....

말을 못 했던 건 제 책을 안 읽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그게... 쿠바 이야기 인지라....엄마에겐 비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오빠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니 그냥 시원하게 까. 책 냈다고. 이런 일 있으면 책도 사주고 축하도 하고 그런 거 아니겄니? 엄마가 뭐하냐고 자꾸 묻는다. 할 말도 없고 매우 불편하다. 아니 오빠 그건 아닌 것 같아.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엄마는 내가 잘 타일러볼게(?) 그럼 책 제목이라도 말해봐. 아니 아니. 안돼. 알려고 하지 마. 관심도 갖지 마.


그리고 혹시 몰라 네이버 폭풍 검색. 하하하. 책이 유명하지 않은 덕분에 절대 이 책을 찾을 리가 없어. 안도의 한숨, 나의 필명이나 책 제목을 아는 게 아닌 이상. 하하하 언니는 몰라도 오빤 절대 못 찾아.



오늘 집 근처 중식당에서 맛난 탕수육과 짜장면을 먹고 그 뿌듯한 거실 테이블에서 와우 좋다를 연발하며 햇빛을 받으며 도란도란 앉아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고요. 그것만으로도 엄청 즐거웠는데 언니는 조심스럽게 제가 낸 책을 내밀었습니다. 오늘도 혹시 책 발견할까 봐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해서 창고에다가 책을 다 박아놨는데.


아가씨, 책에 사인해주세요. 아니 대체 어떻게 찾았어요? 절대 못 찾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몰라요. 오빠가 그 날 바로 찾아줬어요. 진짜 대단타. 굉장히 집요한 인간이야. 내 필명을 알았어?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독립출판, 쿠바치니깐 바로 나오던데. 와 난 그 단어를 오빠가 캐치할 줄은 몰랐네. 저거 바보라는 뜻이지.


책 많이 읽는 언니는 출퇴근 길 2일 만에 그 책을 다 읽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아주 재밌었다고. 정말 재밌었다고. 이건 그냥 소설이라고. 저는 다 괜찮은데 언니가 걱정할까 봐 읽지 않길 바랐어요. 걱정했죠. 그런데 과거인데 뭐 어때요. 괜찮았어요. 진짜요? 하, 이럴 거면 그냥 제목 알려드릴 걸.


이거 진짜 재밌어요. 그런데 언니 책이 안 팔려요. 홍보가 안돼서 그래요. 어찌 홍보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유명한 사람이 홍보해주면 좋을 텐데. 하하. 제가 그런 사람을 알리가. 그럼 내가 좀 팔아줘? 오빠 팔로우 많아? 아니 인스타 안 하는데 네 책은 표지가 구려.(매우 찔림...) 제목이 문제인가. 무언가 다른 제목이 필요해. 쿠바리브레 어때요? 아마 사람들이 잘 모를 거예요. 차라리 미쿠바노를 한글로 쓰는 건 어때? 아니 그건 아닌 듯, 너무 없어 보여. 저 말은 무시해요.  


그래서 책 이야기를 마음껏 했죠.


이건 그냥 연애소설이에요.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소설이죠. 맞아요.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가 아는 드라마 작가에게 보여줘도 괜찮아요? 그럼요 언니. 책 사줘서 감사드려요. 아가씨, 진짜 좋았어요. 책


아무렇지 않다가도 집에 쌓인 재고 따윈 상관도 안 하다가도 이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며 책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날엔 아무도 읽지 않을, 팔리지 않을 이노므 책을내가 왜 굳이 이렇게나 많이 만들었지 하다가도. 그쵸? 생각보다 재밌다니까요. 재 인생에서 다신 없을 재밌는 이야기인데. 별로인가. 별로인가. 시무룩하다가도 이런 날엔 마음에 감동이 한바가지 채워지고 으쓱으쓱 해지네요. 다른 사람도 아닌 언니가 재밌다고 말해줘서 책을 사주셔서 그냥 대화도 무지 좋았는데 엄청 기뻤다구요. 언니를 진짜 좋아하긴 하나 봐요.


그래서 이왕 으쓱으쓱 해진 김에 나중에 보려고 이제까지 받아본 리뷰를 브런치에 간직해보겠다는 오늘의 결론. 본격 자랑 타임입니당. 살면서 하루 정도는 이래도 되잖아요? 흐흐흐





사랑할 만한 대상을 사랑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내가 사랑해 줄 수 있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처절하고 괴로운 일이다. 자신이 지켜오던 선을 처참히 무너뜨리는 사람. 그러나 자기의 감정을 대면하고 기꺼이 그 사랑에 자신을 걸어 본 사람에게는 다른 이에겐 없는 어떤 단단함 같은 것이 있다.

고물언니는 그런 사람이다. 억지로 자기를 꾸미려고 하지 않는다. 솔직하다 못해 어딘가 세상을 초월한 것 같은 아우라가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언니가 좋다. 언니를 처음 알게 된 건 2016년 겨울 스페인어 수업에서였다. 내 인생에서 잘 한 결정 중 하나는 그 강좌를 들었던 것인데, 우습지만 그 이유가 스페인어 실력이 향상돼서 라기보다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고물 언니다. 어느 날 고물 언니가 수업시간에 언니가 쿠바에서 만난 남자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고 스릴 있기까지 해서 수업이고 뭐고 전부 다 그 얘기에 집중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떤 날은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 들킬까 두려웠고 어떤 날은 모두 다 쏟아내고 싶었다’ 던 그 이야기가 이렇게 'mi cubano'라는 책으로 세상밖에 꺼내졌다.

언뜻 보면 여행 에세이 같겠지만 이 책은 여행 에세이와 거리가 멀다. 친절하게 여행지를 소개해 주지도 않고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휴식과 감정정화 같은 건 이미 집어치워버린 책이기 때문이다. 여행 감성 뿜뿜하는 에세이를 읽고 싶다면 서점에 가서 다른 책을 읽어야 한다.

그렇다고 연애 소설이라기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일단 소설이 아니고 소설 같은 실화다. 연애..는 맞는 것 같은데, 뭔 이런 연애소설이 다 있나? 싶을 만큼 두 주인공들이 살벌하게 싸우고 다치고 상처 받는다. 특히나 남주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아주 제멋대로인 인간이다. (하지만 나도 그런 사람에게 약하다.) 국경을 초월하는 외국인 남친과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했다면 역시 다른 책을 골라야 한다.

장르를 뭐라 규정할 수 없는 이 책을 나도 한 마디로 이건 이런 책이다 라고 정의 내릴 수가 없다. 하지만 읽는 내내 누군가를 떠올렸고, 어떤 시절을 기억하게 했다. 그때의 내가 있기에 지금의 나도 있는 것처럼, 그때 그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 내 곁에 있어 주는 사람도 있다. 벌써 나에게도 소중한 책이 돼 버린 ‘Mi cubano’가 감히 세상에 나왔으니, 더 많이 읽혔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

-아끼는 동생 Lee의 정성 가득해서 보고 울뻔한 감상평


그녀와 나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소규모로 모여 영혼의 대화가 오가는 순간이 삶의 활력소라는 것. 이 책은 10개월 동안 쿠바를 여행하며 기록한 그녀의 기억장이다. 그녀가 걸었을 곳, 바라보았을 곳, 남기고 싶었던 곳... 책을 읽다 보면 나는 그녀가 되고, 내 눈앞엔 알레가 서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녀가 울면 나도 울고, 춤을 추면 자유롭고, 울며 악을 쓰면 나도 같이 마음이 요동을 친다. 그녀가 이렇게 울고 웃는 동안, 장정의 기록들이 쌓였을 것이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나도 똑같이 그녀의 입장이 되어 알레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그렇게 사랑한다. 트리니다드의 앙꼰해변에서의 개싸움도 결국 그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도 감정에 솔직하고 거리낌이 없었다. 그런 그의 (나였다면 일생일대였을) 여행이 글로 남겨지고 책으로 나왔다는 사실, 그리고 내 방 책장에 꽂혀있다는 것은 왠지 모를 든든함을 안겨준다. 쳐다만 봐도 흐뭇하고 자랑하고 싶어 진다. 책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는데 자신 있게 댈 수 있는 책 하나가 생겨서 기쁘달까.}

이만큼 재치 있고 따듯하며 배려 넘치는 사람의 책이다. 작고 좁은 세상에 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그녀의 프롤로그엔 마음이 따듯해지는 진심이 담겨있다. 이 첫 장을 시작으로 펼쳐진 그녀의 가장 특별했던 순간. 앞으로 펼쳐진 그녀의 여정에도 뒤에서 지켜볼 한 명의 독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파리가수, 너무 멋진 그녀 @laylador님
(출처: https://laylador.dblog.org/mi-kubano-mi-cubano-ggog-sseuyeoya-haneun-iyagiga-issda)


숨을 멈추고 읽었던 그녀의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뭐랄까. 돌진하는 이야기들. 쏟아지는 이야기들. 스크롤을 내리며 함께 내달리고 뒹굴다가 숨이 가빠졌을 때는 이야기 속의 스텔라를 언젠가 꼭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되었다.

-@magazine_choonza, 또 만나서 수다떨고 포장마차 우동먹고 싶은 존경하는 춘자님


나 어제 책 받고 밤까지 다 읽었다. 어찌나  술술 읽히고 재밌던지... 마음 졸이면서 봤다! 너의 맘을 너무나 잘 알 것 같고.. 너의 용기에 정말 반해버렸다. 너의 그 절절한 마음이 나를 울렸어. 이건 너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작가 고물에게 하는 말이야. 그리고 너의 담대함이 정말 존경스러워. 책 읽으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많다. 이 시간 동안 네가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그래서 이런 주옥같은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게끔 많은 걸 겪고 생각했구나 싶어.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을 쓸까 궁금할 정도로 네 글이 좋았다.

-너무 사랑하는 곁은 밝혀주는 일상여행자 H언니 까톡


어제 결국 책 다 읽고 잤어. 아침에 조금 지각함. 너무 재밌어서 멈출 수가 없더라. 영화 보는 것 같았어. 뒷이야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지만, 이게 사실이라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인간적으로 나를 바라봐주신 처음이자 마지막 사수님의 까톡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아직 가보지 못한 쿠바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쿠바 여행기가 아니었다. 이 책은 여행 이야기라고 하기보다는 사람 이야기였고 사랑 이야기였다. (여담이지만 나는 잡독을 하기는 하지만 굳이 거르는 장르가 있는데, 그건 바로 로맨스 소설이다. 이상하게도 로맨스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책이던 영화던 일단 거르고 본다) 만약 이 책이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사랑 이야기였다면 책을 구매하기 주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펼쳐 든 순간부터 그런 마음은 단 한순간도 들지 않았다. 그저 내가 미쳐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사랑에 대한 그녀의 용기, 아쉬움, 열정, 그리움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에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것을 주저했을 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 구석이 아렸다. 이 이야기의 끝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나 지난 사랑을 경험 삼아 큰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다. 아프고, 험난하고,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불 같은 사랑을 나누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그녀의 쿠바 여행은 분명 그녀를 강인하고 멋진 한 명의 인간으로 성숙시켰다고 생각한다.

-명상의 세계를 선물해주신 미소가 아름다운 파치아모님
출처: https://blog.naver.com/epitt/221672249661


쿠바를 전혀 모르는 나는 책을 받기 전 고물님이 쿠바를 세 번이나 다녀왔다고 해서 쿠바를 예찬하는 책이려나 했다. 그러나 책은 쿠바를 소개하는 보통의 여행기는 전혀 아니었다.

고물님이 쿠바에서 겪은 일들, 쿠바를 세 번이나 가야 했던 스토리의 중심은 사랑이었다. 매우 특별하고 힘들고 어려웠던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랑.....

처음엔 고물님의 용기에 놀랬고, 읽을수록 점점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할 수 없는 그 일들이 멋있었고, 결국엔 슬펐다.
한동안 많이 아팠겠다 싶었고, 덕분에 많이 성장했겠지 하며 책을 덮었다.

고물님의 글은 늘 생각이 정리가 잘 된 글 같았다. 어떻게 표현하지 못한 그런 마음들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글이었다. 그래도 처음 내는 책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책을 쓴다는 게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처음이기도 하고... 그런데 'Mi Cubano'에 반했다. 정리가 잘 된 글이었고 재밌었고 울림이 있었다.
(오타 찾는 재미도 있었....^^;;;;;)

고물님은 돈을 벌기 위해 쓴 글은 아니라고 했지만 언젠가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웃들만 읽기에는 아까운 글이었다. 그리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

-다정하고 따뜻하신 미미별님의 진심이 담긴 리뷰
출처: https://staging.busy.org/@mimistar/fgomul-mi-cubano




   다시 읽어봐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받기 너무나 과분한 감상평들. 위의 떤 주접이 민망해지는 이 마음.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 감사한 이 마음 잊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아야지요. 자뻑과 으쓱으쓱은 오늘까지만, 이상하게 요새는 슬프고 괴로울 때보단 정말 행복할 때 눈물이 핑 도는 거 아세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근데 또 그 느낌이 꽤 나쁘지 않단 말이죠. 이 글도 그놈의 거실 테이블에 앉아서 씁니다. 여기서 또 얼마나 행복한 기억들이 쌓일지 짐작이 안되네요. 제가 마구 행복해지니까 더 행복해질 수 있게 책 이야기 안 해도 좋으니 놀러 오실 수 있는 분은 저희 집에 놀러 오시라는 이상한 결론이 오늘 자랑 글의 마지막 문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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