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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이윤 Dec 24. 2021

Mi Cubano(나의 쿠바노) 전자책 출간

yes24와 알라딘에서 e-book 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이미지 출처: 알라딘




사람들의 가슴속에 이야기가 쌓인다. 누군가는 그걸 풀어 글을 쓰고, 누군가는 말을 하고, 누군가는 노래하고, 누군가는 도화지를 채운다. 그러나 대부분은 쌓고 또 쌓기만 하다가 화석이 되어버린 이야기 더미 속에서 이따금 보석 같은 순간들을 꺼내어 보며 울고 웃는다.

‘꼭 쓰여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몇 번이나 이 이야기를 쓰려고 시도하곤 했지만, 완전히 쓰거나 말하기가 겁이 났다. 어떤 날은 누구에게 들킬까 두려웠고 어떤 날은 모두 다 쏟아내고 싶었다. 이 이야기는 수많은 고민 뒤로 숨어 나의 기억 속을 은밀하게 부유하고 있었다. 어느 날 서랍에서 사진기를 찾다가 메모가 적힌 몇 장의 포스트잇을 우연히 발견했다. 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기록은 여전히 내 주변에 남아 있었다. 지금은 제법 뚜렷한 글씨가 곧 바래거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만 같았다. 이 이야기를 영원히 마음속에 묻은 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다. 나는 못 견디게 이야기가 하고 싶다. 재지 않고 쭉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싶다. 이제야 비로소 이야기를 꺼낼 준비가 되었다.’
- 프롤로그 중

작가 스텔라는 쿠바를 여행했고, 한 남자를 만났다. 계속되는 우연을 켜켜이 쌓아 감히 '운명'이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랑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서울로 돌아왔다. 시간이 흘렀고, 어느날 문득 이 이야기를 글로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터져 나온 이야기가 저만치 달려 나간다.


작가 스텔라에게서 나왔지만, 터져 나온 순간 그 이야기는 더는 작가의 것도 독자의 것도 아니다. 이야기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이리저리 날뛰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진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내 숨이 차다. 그녀가 끊임없이 선택의 순간 앞에 섰기 때문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할래?’ 선택, 세상에 그 어떤 선택도 자신의 의지가 아닌 것은 없다. 그러니 후회도 만족도 자신의 것이다.


‘어떤 결말을 맞이한다 해도 내 모든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역시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했으니까. 아니 분명 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했을 테니까.’
- 에필로그 중

여행기일까? 연애담일까? 아니면 무용담 혹은 성장기? 어떤 타이틀을 부여하더라도 이 이야기의 키워드는 ‘용기’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작가 스텔라의 이야기를 읽은 모든 이들이 선택 앞에서 주저하지 않기를, 만족 후에 멈추지 않기를, 후회를 두려워하지 않기를, 부디 용기를 내기를, 그러고도 남은 용기가 있다면 기꺼이 곁에 있는 누군가와 나누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스텔라의 이야기가 언제라도 다시 이어져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도서출판 '춘자'의 책 소개




자아의 신화를 기록한 첫 책 



아마 누군가에겐 단순한 연애 이야기로 읽힐 것이고, 누군가에겐 운 없는 이야기로 읽힐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철 없는 어린 날의 방랑으로 읽힐 것이고, 누군가에겐 흥미진진한 모험담으로 읽힐 것이다. 이전에는 나의 이야기가 와전되거나 오해받는 게 무서웠다. 나를 알아주지 못할까 봐 이 이야기를 섣불리 읽어버리고 판단할까 두려웠다. 



이젠 이 책이 어떻게 읽혀도 상관없다. 그 사람의 무언가를 흔들어 깨우고 그 사람이 몰랐던 혹은 잊고 있던 무언가를 깨우는 작은 신호가 된다면 그것이 어떤 단어를 의미한다 해도 내게 행복이 될 것이다.  



오탈자도 많고 디자인도 아쉬웠던 엉성한 첫 독립출판물이 도서출판 춘자를 만나 한 단계 진화했다. 이제 그 자체로 사랑해서 자랑하고 싶은 이 이야기가 널리 널리 퍼져 이 책이 필요한 모두에게 닿기를 응원한다. 



매일 낮 꿈을 꾼다. 서점에 가득 쌓인 Mi Cubano가 조명에 빛나는 꿈, 지하철을 타고 졸고 있는 그 사람 가방에 이 책 한권이 소중히 품어져 있고 누군가의 안전지대가 되는 공간에 이 책이 꽂혀 있어 보기만 해도 미소가 흘러나오는 그 에너지가 내게 전해지는 꿈을.   


더 많은 사랑을 하자. 그 사랑을 계속 기록하자. 사랑이 커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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