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이윤 Feb 01. 2021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 






결국 내가 말하려는 이야기는 단 한 가지야. 할 수 있는 말도 하고 싶은 말도 해야 할 말도 그것뿐이거든.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같아. 그 이야기가 당신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거지. 삶은 단 하나잖아. 그러니 나 역시 이번 생에서는 한 가지 이야기밖에 할 수 없는 거지. 단 한 가지를 말하기 위해 수많은 이야기를 질릴 때까지 반복할 거야. 죽는 날까지 천천히 지지부진하게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때로는 빠르게 신들린 듯 쏟아내도 결국 한 이야기를 하는 거지. 길이도 어조도 문체도 형식도 시공간도 등장인물도 장르도 달라지겠지만 모두 다 하나의 말이 되겠지.


그 이야기는 어떻게서든 세상에 전해지게 될까?
아니면 내가 입을 다무는 동시에 생명을 다하고 잊힐까?

해보는 수밖에 단 한 가지 이야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자동 항법 모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