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파먹기에 좋지
“나는 짬뽕이 제일 기대돼.”
중식 과정을 시작할 때, 가장 배우고 싶었던 메뉴는 짬뽕이었다.
중식은 볶고 튀기는 과정이 많아서 식용유를 과하게 사용한다. 중식을 먹고 나면 속이 개운치 못하다. 그럴 때 짬뽕으로 마무리해 주면 느끼함이 사라진다.
이럴수가... 중식 자격증 메뉴에 짬뽕이 없다.
중식 하면 짜장과 짬뽕인데... 자격증 과정에선 울면을 배운단다.(울면 안 돼.)
결국 짬뽕은 교수님의 입을 통해 전해 듣고 집에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몇 번 만들어보니 짬뽕은 쉽다. 짬뽕이란 이름처럼 고기와 해물, 야채를 듬뿍 넣어 얼큰하게 끓이면 된다. 해물은 감칠맛을 내므로 메인으로 쓰는 해물 재료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다. (오징어 짬뽕, 홍합 짬뽕, 굴 짬뽕 등)
나는 주로 오징어가 남았을 때 짬뽕을 만든다. 오징어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과 딸아이도 짬뽕은 좋아하니까.
오코노미야끼를 만들고 오징어가 남았다. 그렇다면 세젤쉬 짬뽕을 만들어볼까?
*세상에서 제일 쉬운 짬뽕 만들기
1. 식용유 3T에 파, 양파, 마늘로 향 내고 돼지고기 한 줌 넣어 볶고 간장 1T, 고춧가루 2T 넣기.
2. 채소(배추, 버섯, 당근 등) 넣어 볶고 물(육수) 500ml 붓고 끓이기.
3. 물이 팔팔 끓일 때 해물(오징어, 새우, 조개류) 넣기.
4. 굴 소스, 소금으로 간하기.
짬뽕은 재료를 다양하게 쓰면 다채로운 맛이 난다. 짬뽕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일부러 사기보다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냉장고 파먹기를 하자.
각종 채소에 고기와 해물과 만나 그야말로 짬뽕 특유의 시원하고 달큼한 맛이 난다. 화끈하게 맵게 먹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추가하자.
짬뽕면으로 싶을 땐 중화면을 구매해서 함께 먹으면 맛집 부럽지 않은 건강하고 맛있는 집 짬뽕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