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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쉬 번데기 탕

갑자기 술안주가 필요하다면

by 내손내밥

갑자기 소주 안주가 필요한 날,

진짜 쉬운, 세상에서 제일 쉬운, 번데기 탕을 추천한다.


“앗, 번데기다.”

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번데기 통조림 덕에

어린 시절 깔때기에 담아 먹던 번데기의 추억을 소환했다.

80년대엔 번데기가 길거리 간식으로 흔했는데 언젠가부터 사라지더니 이제는 찾을 수가 없다.


반가운 마음에 번데기 통조림을 샀는데 한동안 먹을 기회를 찾지 못했다.


언제 먹지?

술안주가 필요할 때 먹지.

저는 소주파가 아니라 모르지만, 남편은 소주 안주로 특히 좋다네요.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번데기 탕 만들기


1. 냄비에 통조림 몽땅(국물까지) 넣고 채 썬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넣어 끓이기.


2. 5분 후 참치 액젓, 소금으로 간하기.


3. 다진 파, 마늘, 고춧가루 넣기.

국물이 필요하면 물을 100ml 추가하고 간을 더 해 주세요.


번데기탕.jpg


국물은 얼큰 담백 시원하다.

술 안주 맞네요.


번데기를 먹어볼까?

씹을수록 고소하다.

깔대기 속 번데기가 줄어드는 것이 마냥 아까웠던 꼬꼬마가 떠오르는 걸.


번데기는 저칼로리 고단백에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조려서 반찬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하지만 오늘처럼 추운 날엔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인 번데기 탕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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