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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손내밥 Mar 01. 2024

백 점 만점에 백 점 ‘콩 찰밥’

간편한 아침 영양식인 콩 찰밥을 예찬합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내가 만들어 낸 영양밥이 있다. 콩과 잡곡으로 만든 ‘콩 찰밥’이다. 특허를 내고 싶을 정도로 간편하고 맛있다.


나는 작년까지만 해도 아침에 빵을 즐겨 먹었다. 주로 롤케이크와 같이 달콤하고 촉촉한 빵을 커피와 먹었다. 가끔은 햄과 치즈를 가득넣은 샌드위치를 먹었다.


병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침 식사부터 바꿔야 했다.

영양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

아침 식사는 양질의 탄수화물이 중요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미네랄까지 섭취할 수 있으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바쁜 아침이다. 밥과 반찬을 꺼내놓고 먹을 시간도 치울 시간도 없다. 간편하게 만들고 먹을 수 있어야 했다. 


대보름에 엄마가 만들어 주신 오곡밥이 생각났다. 엄마가 오곡밥을 넉넉히 주시면 반찬이 없어도 맛있게 먹었다. 콩과 팥을 포함한 잡곡밥은 영양도 풍부하다.


나는 단백질의 보고인 콩을 많이 넣고 다양한 잡곡을 섞어 밥을 지었다. 콩과 잡곡이 잘 뭉쳐질 수 있도록 찹쌀을 넣었다. 물을 넉넉하게 넣어 부드럽게 밥을 지었다.

콩 찰밥의 맛과 편리함은 대만족이었다.

넉넉히 만들어 냉동 용기에 담아 얼려 놓았다가 아침에 하나씩 먹었다. 밤에 꺼내놓고 자연해동 해도 되고 아침에 전자레인지로 해동해서 먹어도 된다. 찹쌀이라 밤이 꺼내놓으면 아침에 따로 데우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


콩 찰밥 한 그릇을 먹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차릴 것도 없고 설거지 거리도 없다. 아무리 바쁜 아침이라도 못 먹을 핑계는 없다. 점심 먹을 시간이 빠듯한 날은 도시락으로 가져가서 먹기도 한다.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고 편하다. 소화가 잘되고 화장실도 잘 간다. 나는 콩 찰밥을 먹은 후로 머리카락이 거의 빠지지 않는다. 콩 찰밥을 예찬하는 이유다.


콩 찰밥을 만들어 먹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쿠팡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든 콩으로 콩 찰밥을 만들어 보았다. 국내산 콩으로는 서리태, 약콩, 팥, ,강낭콩, 호랑이 콩, 완두 콩이 있다. (백태로는 콩밥은 하지 않는다.)

수입산 콩으로는 다양한 강낭콩(종류와 색 다양), 크랜베리빈, 병아리콩, 파바빈, 렌틸콩(색이 다양) 등이 있다. 이렇게 다채로운 콩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콩마다 맛도 다르고 특징도 다르지만 불려서 콩 찰밥으로 만어 놓으면 다 맛있었다.


처음 만들어 보는 콩일 때는 콩의 양을 줄여서 만들었다. 먹어보고 괜찮으면 콩의 양을 조금씩 늘렸다.

내 입맛에는 국내산 콩인 서리태, 약콩, 팥이 콩 찰밥을 만들었을 때 가장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처음엔 잡곡을 각각 따로 구매한 후 찹쌀과 섞어서 밥을 지었다. 요즘은 편하게 혼합 잡곡을 구매한다. 콩은 어떤 잡곡과도 잘 어울린다.


시부모님댁에 갈 때 콩 찰밥을 지어서 가져다드렸다. 다음날 어머님께서는 너무 잘 먹었다고 전화를 주셨다. 아침에 입맛이 없지만 식사를 챙겨야 하는 것이 부담인데 콩 찰밥은 차리기도, 먹기도 편하니 좋다고 하셨다.

그 뒤로 시댁에 갈 때면 콩 찰밥을 만들어서 가져간다. 만들기도 편하고 부모님의 아침 식사를 챙길 수 있는 콩 찰밥은 부모님께 드리는 좋은 선물이다.


백 점 만점에 백 점 콩 찰밥을 만들어보자.

1. 불리기

콩을 충분히 불린다.(12시간 이상)

잡곡과 찹쌀을 불린다.(1시간 이상)


2. 밥짓기

콩:잡곡:찹쌀의 비율을 1:1:1로 잡는다.

밥할 때 불린 콩은 물을 먹지 않으므로 잡곡 비율로 물을 잡는다.

(불린 잡곡 2컵이면 물 2컵)

밥솥으로 밥을 짓는다.

밥이 다 되었으면 용기에 담아 얼린다.

냉동실에 두고 하나씩 꺼내 먹으면 내 건강한 하루를 책임져 주는 아침식사 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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