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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손내밥 Jul 23. 2024

세젤쉬 요리도구 3

주방 일을 할 때 라텍스(니트랄) 장갑을 껴라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요리를 위한 세번째) 요리도구를 추천한다.


니트랄 장갑 라텍스 장갑이다.

두 장갑은 비슷하다. 라텍스는 천연고무로, 니트랄은 합성고무로 만들어졌다. 

라텍스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고 니트랄은 없다고 한다. 다만 신축성은 니트랄이 더 낫고 환경을 위해서는 라텍스가 낫다고 한다. 


작업장에서 위생장갑 착용은 필수다. 위생을 위해 사용하다 보니 편리하고 유용해서 이제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니트랄 장갑을 쓴다.


*니트랄 장갑을 사용하면 좋은 점


1. 무엇보다 위생적이다. 장갑은 무수한 손 세균으로부터 식재료를 보호해 준다.


2. 손 피부를 보호해 준다.

요리를 하면 손에 물과 화기가 계속 닿는다. 손이 트고 물집이 생기기 쉽다. 니트랄 장갑은 물과 열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3. 만지고 싶지 않은 재료를 만질 때 용감해진다. 

맨손으로 닭고기와 생선을 만지는 것은 (뜨아..) 쉽지 않다. 니트랄 장갑을 끼면 과감해진다. 뼈를 바르고 피를 씻어낼 수 있다. 


4. 수족냉증에 도움을 준다. 식재료의 대부분은 냉장고(냉동고)에 보관한다. 찬 재료를 맨손으로 만지면 손의 온도가 뚝 떨어진다.(특히 겨울철에) 니트랄 장갑을 끼고 요리를 하면 손의 온도를 유지해 준다.


5.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을 만들 때 편하다. 매끄러운 장갑 표면에는 밥풀이 잘 붙지 않아서 밥 모양을 성형하기 편하다. 


6. 베이킹 시, 유분 가득한 재료들로 부터 자유롭다. 생크림이나 버터가 손에 묻으면 미끄덩 거리는 느낌이 싫다. 씻어도 기름기가 잘 가시지 않는다. 장갑을 끼면 베이킹을 할 때도 씻어낼 때도 쉽다. 


7. 전이나 튀김을 할 때 유용하다. 수분이 있는 재료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옷을 입히다 보면 손에 밀가루 옷이 덧붙어서 개구리 손이 된다. 장갑을 끼면 밀가루 옷이 잘 붙지 않고 붙어도 쉽게 떨어진다. 


8. 향신채를 만져도 손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마늘, 파, 생강, 양파와 같은 향신채를 썰면 손을 씻어도 냄새가 금새 가시지 않는다. 장갑을 끼고 요리하면 걱정이 없다. (단, 양파처럼 미끈거리는 야채를 썰 때는 조심하기)


9. 과일을 썰 때 과즙이 묻어 끈끈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과일은 생으로 먹으니 당연히 위생적으로 좋다.


10. 김치나 겉절이 등을 버무릴 때 수월하다. 비닐장갑은 손에 밀착되지 않아 자꾸만 벗겨지려 하지만 니트랄 장갑은 그럴 걱정이 없다.


이 외에도 기억나지 않은 많은 장점이 있다. 



일회용이라 환경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에 작업장이 아닌 집에서는 다회용으로 사용한다. 질기고 튼튼해서 손세정제로 닦아 쓰면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하다. 마지막엔 청소용으로 사용하고 버린다. 주방이나 화장실 청소를 할 때 손에 세제가 묻지 않으므로 꽤 유용하다. 


니트랄 장갑을 사용하면 위생과 편리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나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장갑 사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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