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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유숙 Nov 01. 2018

건망증, 치매, 디지털 치매의 차이를 알면 잘 산다

나이와 시대 상관없이 총명한 인간으로 사는 지혜

<궁금 퀴즈 1>
배우 전도연, 박은혜, 박소현, 서민정, 안연홍,  최란, 윤유선, 이승신, 조은숙, 김가연, 지진희, 성병숙, 조형기, 전원주, 박근형, 김용림, 가수 구하라, 강수지, 돈스파이크, 개그맨 김미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건망증이다!

사례는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방송 프로그램에서 건망증이 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건망증'은 기억장애의 하나로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잊어버리는 정도가 심한 상태를 말하는데, 다들 살면서 한 번쯤은 "아휴, 제가 건망증인가 봐요. 요즘 자꾸 깜박깜박하네요?"라는 말을 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연예인들도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궁금 퀴즈 2>  
아내의 생일을 깜박 잊은 남편,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정답은 건망증을 가장한 무관심이다.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네! 내가 저런 걸 남편이라고..."라는 원망,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냐?"는 분노, 

"몸이 허해졌나?"라는 쓸데없는 걱정,  

"에이, 바쁘면 그럴 수도 있지, 뭐!'와 같은 속없는 배려는 모두 부질없는 짓이니 그냥 그렇게 살라고 내버려두자! 

훗날 반드시 무관심의 대가를 치르게 될 테니...


그런데 만약 아내의 생일 자체를 잊어버렸고 날짜 개념도 없다면?  이건 치매다. 

머지않아 아내에게 "아줌마는 누구세요?"라고 물을 수도 있으니 치매 예방 및 치료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왜냐하면 노화, 전두엽 기능 저하, 과도한 스트레스, 너무 많은 생각이 원인이 돼서 기억의 출력에 잠시 문제가 생긴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기억의 저장 문제가 생긴 뇌질환이기 때문이다.  언어, 시간, 공간, 지각, 인지능력이 함께 저하되는...


<궁금 퀴즈 3>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다루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자부하는 20대 남성! 스마트한 평상시 모습과는 달리 스마트폰이 없으면 급 불안해지고, 익숙한 길도 헤매고, 간단한 암산도 쩔쩔맨다면 치매일까? 디지털 치매일까?

정답은 디지털 치매다. 

'디지털 치매'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 계산능력이 떨어진 현상인데, 치매처럼 뇌기능이 퇴화되었지만 뇌 손상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습관만 바꿔줘도 치유가 된다. 


디지털 치매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데, '혹시 나도?'라는 생각이 들어 체크해본 개수가 3개를 넘었다면 디지털 치매가 우려되는 단계다. 지금부터라도 뇌 건강을 챙기자!


1. 상대방과 대화할 때 80%는 핸드폰이나 메신저를 이용한다.

2. 외우는 전화번호가 5개 이하다.

3. 전날 먹은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4.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이 드물다.

5. 때때로 몇 년째 사용하는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6. 아는 영어, 한자가 기억나지 않은 적이 있다.

7. 종종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받는다.

8. 애창곡 가사를 보지 않으면 노래를 부르기 어렵다.

9. 처음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전에 만난 사람이다. 

10. 금방 소개받은 사람의 이름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11.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뒤 지도나 표지판을 보지 않는다.

12. 책을 읽어도 머릿속에 내용이 남지 않는다.

13. 물건을 살 때 간단한 암산이 어렵다.

14.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면증, 스트레스, 우울감, 무기력증을 느낀다.


디지털 치매의 발생원인은 정보와 지식을 기억하지 않고 저장 또는 즐겨찾기를 해두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Q. 가족에게 전화를 걸 때, 계속 스마트폰 전화번호 저장 기능만 사용한다면? 

A. 단기 기억저장소에 있던 전화번호가 장기 기억으로 이전되지 못한다.

 

그럼 결국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쓰는 과정을 통해서 향상되는 해마(hippocampus, 뇌에서 장기 기억 저장과 학습, 공간 개념,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등의 중추신경 기관)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단기 기억력이 감퇴하고 결국 학습 능력 저화와 장기 기억력의 저하로까지 이어진다. 


사용하면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하는 
우리의 뇌!

기억력 향상에 도움되는 활동만 꾸준히 해줘도 뇌기능이 유지 또는 발달되는데,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 

특히, 뇌의 하드웨어 자체가 망가진 질환 '치매'와 달리 사용습관만 바꿔줘도 금방 개선되는 '디지털 치매'에는 어떤 관리방법이 효과적일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디지털 기기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습관적 사용에 이미 중독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만약 실천이 어려울 때는 과의존 할 수밖에 없는 원인부터 찾아 차근차근 해결하는 것이 순차적인 방법이다.


다음으로는 뇌에 지속적으로 좋은 자극을 줌으로써 기억력을 향상하는 방법인데...


: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 늘리기

: 귀찮더라도 손글씨로 메모하고 전화번호를 외우고 간단한 계산은 암산으로 하기

:  초행길이 아니라면 내비게이션 없이 목적지를 가보기

: 멀티태스킹을 피하고 한 번에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습관 갖기

: 충분한 숙면을 위해서 취침 2시간 전부터는 디지털 기기 사용하지 않기 

: 지적 자극에 도움되는 독서, 종이신문 읽기, 외국어 공부하기 

: 기억력 향상에 좋은 음식-견과류, DHA와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 연어, 콩, 달걀노른자, 과일과 채소 많이 먹기

: 걷기 운동 하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디지털 기기가 대신할 수 없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용을 써도 따라가기 힘든 단순한 작업은 기계에 맡기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지적 활동으로 인간 고유의 능력을 확장시키자! 는 것이다. 


싫든 좋은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해야 하니까! 

그리고 인간답게 살아남아야 하니까! 


'어제를 회복하는 것은 우리 몫이 아니지만 오늘을 이기고 지느냐는 우리 몫이다.'라고 한 린든 B. 존슨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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