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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안 Feb 05. 2024

[미학적 단상]사랑

사랑이 견인하는 내면의 힘

키르케고르처럼 재가 되도록 자기를 불사르고 싶어하던 한 청년이 세상을 향한 공격성을 내려놓고 유연해지기로 했다고 장문의 고백을 올렸다.  그것도 자그마치 사랑때문에.


신 앞에 선 단독자가 되니 두려움이 생기고 사랑 앞에 선 단독자가 되니 지켜야할 무엇이 생겨 사나운 칼날을 거두게 되었다는 고백..


나도 비록 이곳에 발담그고 싶어서 왔지만 브런치 글들을 읽으며 소위 전업 글쟁이로 저들은 어떻게 먹고사나 좁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 반해 그는 이미 글로벌한 원대한 계획을 진행해 나가고 있었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사는게 어렵고 죽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삶의, 생각의 반경이 세계와 우주를 넘나들며 희망에 차 있는 사람,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내면의 힘을 가진 사람.


이불속에서 비가 힘차게 쏟아지고 있는 소릴 듣고있다. 세상의 모든 사랑처럼 희망에 차서 곧 생명도 피워낼 그 힘의 소리를.


어제가 입춘이었으니 봄비라고 쓰고싶다. 이름도 예뻐,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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