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짧은”애”님을 위한 건강 후순위 감자 삶기
요즘 강원도지사님께서 감자 완판남이 되셨죠. 포켓팅, 감자 랠리 등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웃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광클릭에 실패해서 마트 가서 감자 사 왔습니다. 지금 딱 햇감자가 나오고 있지요. 수분감 충만하고 보드라운 뽀얀감이 돌아서, 감자 별로인 분도 맛있게 드실 수 있겠습니다.
감자. 그 옛날 저장 식품도 떨어지고 농작물은 자라지 않은 춘궁기에 배고픔을 구해준 고마운 구황작물. 볶아 먹고 지져 먹으면 맛있죠.
그런데 저는 삶은 감자에는 별로 매력이... 감자 본연의 달지도 고소하지도 짜지도 않은 그 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제 입 짧은 미식가 아들에게도 그런 듯합니다. 그렇다고 인공 당류인 뉴슈가 쓰자니 석연치 않아서 이렇게 삶아 봤습니다.
*뭐든 갓 요리했을 때가 맛있지요. 삶은 감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식고 나면 향이 변합니다. 그 향이 거슬리는 분은 한 번에 먹을 분량만 삶습니다.
1. 껍질을 벗긴 감자를 냄비에 넣고 감자가 1/2~2/3 정도 잠기도록 물을 붓고, 설탕 산을 쌓아 1술, 소금 1/2술 넣습니다.
2. 강불에 15분, 중불에 15분 삶습니다.
저만큼 삶은 후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쉽게 들어가지 않는데 물 마저 부족하다면 물을 추가해서 더 삶습니다.
감자는 다 익었는데 물이 많이 남아 있으면 따라서 버립니다(우리는 요리꽝손이니까, 뭐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는 정신으로 임합니다 ^^).
3. 바닥에 약간의 물이 남고 감자는 익은 상태라면 약불로 낮추고 냄비를 흔들어 감자에 분을 내겠습니다.(감자 표면이 허옇게 일어나도록 합니다) 물기가 다 없어지면 불을 끄고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