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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d em Jan 21. 2024

무제

명상록

억겁과 영겁의 과거와 미래 사이, 그 짧은 순간조차 숨 쉬고 있다는 것에 한 번 더 감사하며, 오늘도 쾌활하게 살아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내가 이 땅에 서 있고, 살아 숨 쉬는데 못할 것은 무엇이며, 의기소침해 있을 이유는 또 무엇인가. 그저 하루하루, 운명이 내게 맡긴 일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끝내는 것에 몰두한다.


그 어떤 일들도 내게 감정을 가지지 않기에, 내게 조금도 해롭지 않으며, 모든 것이 내 이성이 생각하기 나름이다. 주어진 상황을 타개하고 극복하고 이뤄내는 것, 오직 그것만이 의미 있는 일이며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탐할 필요가 없고, 내가 가진 것에 집착할 필요 없다. 모든 것은 무한한 시간 속에 사라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생생한 느낌조차 후에 잊어버리고 악순환의 굴레로 다시 빠져들까 두려워, 토씨 하나 빠짐없이 현재를 기록한다.


많은 글의 내용이 명상록(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서 비롯됐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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