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어느새 시월 중순까지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버렸고, 중간고사 준비기간이 시작됐어요. 사실 2주 전부터 본격적인 시험기간이라고는 하지만 그전부터 꾸준히 공부는 해왔어서 딱히 큰 변화는 없어요. 하지만 더욱더 제 하루에 열중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루 할 일을 끝내야 하죠. 하루 할 일에 몰두하고 집중하는 힘을 기르는 것은 내 평생에 걸쳐해나가야 할 숙제라서... 언제까지나 미룰 순 없는 노릇이니까, 하루라도 빨리 습관을 들여야 해요. 그렇게 된다면 전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은 모두 끝낼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도 자정에 가까운 시각인데, 7시간 알바를 하고 돌아와서 오늘 할 일을 마저 하고 자려고요. 평소 같았으면 눈 딱 감고 내일로 넘겨버렸을 한 페이지이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고. 열중해서! 마무리하고 잠에 들도록 하겠어요. 지금 이 대학일기도 오늘 할 일의 일부였기 때문에 집중해서 글을 담고 있는 중이에요.
어느새 스무 살의 끝무렵이네요. 참.. 스무 살이라는 그 특이한 숫자 때문에 더욱 올해는 뜻깊게 살아보고자 다짐했는데, 돌아보면 뭐 언제나 그랬듯 기억에 뚜렷하게 남아있는 무언가는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하면 많은 것들을 하고 느끼고 보고 경험했기 때문에! 세상 한복판에 펼쳐놔도 부끄럽지 않을 생활이었어요. 내년에는 스물한 살이 되지만, 스무 살처럼 살 생각이에요. 뭐 나이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요. 외국 나이로 보면 내년이 진짜 스무 살이니까요~
일단 중간고사만 바라보아요. 기말고사도 남았다는 걸 생각하면 구역질이 나오려고 하지만, 그건 한참 뒤의 일이니까요. 눈앞에 있는 중간고사부터 멋들어지게 처리하고 다음을 바라보겠어요. 다다음 대학일기를 쓸 때즈음이면 시험이 반쯤 끝나있겠군요. 그때 후회 없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 지금을 쏟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