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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Oct 05. 2024

큰일 났다 가을 탄다

어서 빨리 원상태로

화 목 공휴일과 수요일 공강이라는 기분 좋은 일정의 조화로 월요일 밤에 본가로 직행! 했어요.

계속 2평 남짓의 기숙사에서만 생활하다가 두 달 만에 넓디넓은 집으로 가니 참 좋았어요. 최근 들어 그렇게 열심히 삶을 소진하면서 살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집에서는 더 게으르고 여유로운 나날들을 보냈죠. 그래서 그런지 금요일 수업을 위해 기숙사로 다시 복귀했을 때의 헛헛함은 평소보다 더 컸어요.


1학기와 달리, 지금 수강하고 있는 과목들에는 딱히 애정이 없네요. 1월에 있을 대대적인 변화 때문에 미리 설레발치는 것 같은데, 사실 절대 그러면 안 돼요.

2학기의 높은 학점이 동반되어야, 1월의 기분 좋은 변화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죠. 중간고사가 3주가량 남은 지금부터는 무조건 정신을 차리려고요.


날씨도 하루아침에 추워지고 그래서 그런지 마음에 생기는 빈 구석에 바람이 솔솔 지나다니는 게 더 잘 느껴지네요. 이럴수록 헛된 것으로 빈자리를 채우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더욱더 하루 할 일에 집중하고, 또 몰입하는 수밖에요.


독자 여러분들도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공허할수록 밖으로 나돌지 말고 안으로 굽혀서 생각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어차피 지나갈 시간들이니, 후회 없게 만들면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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