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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Oct 19. 2024

채워지지 않는 나

엉터리 것들로만 채우지 말자

  이번 주는 저번주와 다를 바가 없네요. 다른 점은 그래도 점차 공부의 농도가 짙어져 가며 부정적인 상념들이 조금 덜하다는 점 정도인 것 같아요. 꼭 이렇게 시험기간만 되면 참 비어있음을 많이 느낍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텅 빈 내 머리, 어딜 채우려는 건지 모르게 끌리는 군것질거리들, 부족한 외부의 도움과 위로를 대체하려는 듯한 우울한 노래들. 이런저런 것들로 비어있음을 채우려 해요. 딱히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제 일상을 건드리지 않는 수준에서는 그런 채움의 행위들을 자연스레 제 하루에 풀어놓아요.


  하루라도 빨리 시험이 끝났으면 좋겠네요.


우연찮게 알고 지내는 형의 네이버 블로그를 보게 됐는데, 너무 인상이 깊어서 저도 블로그를 써보려고 해요. 사실 네이버 블로그 쓰기는 한 때 유행처럼 다들 쓰곤 해서 저도 써볼까 고민을 최근까지 했는데, 매일 일기도 쓰고 브런치에 글도 올리는 터라 굳이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블로그에 업로드할 글들을 정확히 정해놓으려고요. 브런치는 일상 및 문학 창작 종류를, 블로그에는 크게 문과, 이과, 예술, 체육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관련된 글을 쓰려고요. 그러니 블로그는 제 또 다른 사회적 페르소나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어요. 브런치에서 제가 어떤 이름으로 활동하는지는 거의 알고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솔직하고 개인적인 것들을 담고요. 사실 이런 겉으로 보이는 구색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성격인데 그러지 않으려고, 본질에 집중하려고 해요. 블로그나 브런치나 어디에 어떤 글을 쓰는지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중요한 건 제가 '글쓰기'라는 행위를 한다는 점, 그 행위를 함으로써 제 자신이 성장을 하든 퇴보를 하든 변화를 해나간다는 점. 그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글쓰기'라는 행위와 제 자신을 위해 꾸준히 블로그와 브런치, 일기장에 양질의 글을 써 내려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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