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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산홍 Dec 15. 2022

소복하게 눈이 내린 날


아무도 들어오지 않기를 원해서 

서둘러 문을 닫아버린 날들이 많았었어. 

누군가가 걸어 들어오기를 바라면서 열어놓은 

대문을 가슴 졸이며 바라보던 날들도 많았지. 

애증이 점철됐던 그 뜨겁던 시절을 건너서 

지금은 감사모드와 동체로 살아가는 시절이란다. 

이제는 누가 들어와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내가 사랑하는 월야 시골집에 

소복하게 눈이 내린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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