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산홍 Dec 15. 2022

앉을자리

 


길고 긴 세월을 건너와서 이제야 앉을자리가 만들어졌어. 

그동안은 해야 할 일들이 등덜미를 마구 잡아당겨서 

매일을 허둥지둥하며 이리저리를 돌아다녔었지. 

뒤돌아보니 

그 세월 동안을 뭘 하고 살았었는지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질 않아 허전한 마음이 들어. 

그나마 앉을자리는 만들어졌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편안한 풍경 속에 오래 앉아있기, 내 평생의 꿈이었어.

작가의 이전글 카페 오동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