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미향 Jul 22. 2020

뉴코드 NLP코칭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도미향(국제코치연맹(ICF) 코리아챕터 회장)

뉴코드 NLP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존 그린더와 리차드 밴들러가 개발한 오리지널 클래식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신경언어 프로그래밍)를 존 그린더가 진화된 형식의 버전으로 만든 것이 「뉴코드 NLP」이다. 1980년 초반 존 그린더는 NLP를 배워 활용하는 사람들이 자기불일치를 나타내는 것을 보고 실망하였다. 즉, NLP를 잘 활용하는 능숙한 코치들이 고객에게 마법의 주문과 같이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코치 본인의 인생에는 이러한 NLP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코치가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자기일치를 하지 않으면 NLP기법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어렵다.  이에 그린던은 뉴코드 NLP 패턴을 만들어 NLP를 배운 사람들이 상대방을 돕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코칭의 자기인식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뉴코드 NLP의 특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바람직한 상태나 리소스, 새로운 행동의 선택에 대하여 고객의 무의식을 명확하게 한다. 즉,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상상과 이미지화를 통하여 무의식 세계를 강화시킨다.

2. 새로운 행동은 기본적으로 고객의 긍정적 의도를 최대로 반영하여야 한다.

3. 변화는 행동 차원(Doing)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존재(Being)의 상태와 의도 차원에서 일어난다. 이를 위해 명시적 프레이밍(아웃컴, 의도, 결과 프레임)과 관련된 간결한 질문(구체화 질문모형, Meta Model)과 시간선(Time Line)을 활용 할 수 있다.

4. 하이퍼포먼스 상태를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디자인된 뉴코드 게임을 활용한다.

5. 고객의 깊은 내면정화를 이끌어 내어 존재 자체를 변화시키는 의식세계를 인식하도록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고객의 자아정체성 변화에 이르는 것이다.     


이상의 특징을 보면 코치가 단지 NLP를 활용하는 ‘고급 코칭 기술자’가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성에 대한 이해력을 지니고 완성된 품격을 갖춘 코치여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코칭이 인간에 대한 존엄성,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코칭은 자칫 ‘인간에 대한 지원(support)’이라는 미명 하에 무모한 정신적 폭력에 빠질 수도 있다. 코치는 이 점을 항상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코칭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NLP에는 인간의 특성과 행동에 관한 다양한 전제가 있으며, 이 전제를 바탕으로 하여 크고 작은 현실적 이슈에 적절한 기법을 적용해 간다. 따라서 NLP는 당연히 다른 사람을 돕는데 활용하지만 자기 자신의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셀프로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테면 무림의 고수들이 손에 넣고자 하는 자기완성, 타인 지원을 위한 비전(祕傳)인 셈이다. 즉, NLP는 지식의 소산이라기보다 체험의 축적이다.

이러한 코치의 자기성찰은 작년부터 ICF의 업데이트된 8가지 핵심역량 중 코칭 마인드셋(Embodies a Coaching Mindset)에도 잘 나타난다. 코치는 코칭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성찰훈련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시대를 거쳐 포스터 코로나 시대에 뉴코드 NLP를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최근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정부의 발표 내용이 있었다. 이 말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 많은 것이 바뀌었고 우리도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코치의 일자리는 더 위태로울 수 있다. 많은 교육과 강연들은 취소되거나 연기되어 코치로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일반적인 코칭 방법이 중단된 것이다. 교육도 온라인이 되고, 생활 속에서 접하는 많은 것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 위기는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도록 이끄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이미 찾아온 사회의 변화에 코치는 발맞출 준비가 필요하다. 뉴코드 NLP를 새롭게 장착해보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고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코로나 위기는 사람들을 불안과 실존적 위기에 처하게 하고 정신적 압박을 겪게도 한다. 즉,  일상의 루틴을 무너뜨리고, 기존 사고의 틀에서 새로운 프레임을 요구하고, 생각과 행동의 새로운 방향 설정을 필요로 한다.     

 

코치는 고객이 가진 복잡하고 다면적인 상황을 코칭해주는 기회, 코치로써의 새로운 방식이나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지금 당신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코칭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전술 및 관점을 발견하여 코치와 고객에게 혁신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원격으로 수행 할 수도 있다. 또한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가능하도록 코칭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되었다고 생각하고 움직여보라.      


한 명의 코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러한 코치가 바로 우리 자신이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도미향· 심교준(2020). 뉴코드 NLP 엑스퍼트 코칭. 신정.

작가의 이전글 나는 아이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