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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향 Oct 28. 2020

아빠와 보내는 시간 하루 단 “6분”

아이와 진짜 놀이를 해봅시다.   

코로나로 인해 요즘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그 함께 보내는 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모양인가? 몸은 같이 있지만 마음은 제 각각 따로 있는 듯하다. 서로 각자의 방이나 공간에서 게임을 하고, 휴대폰과 T.V를 보고, 또 학원을 부지런히 쫒아 다니고.. 


아동복지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2018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아이들이 하루 중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평균 ‘13분’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부모가 미취학 아동 자녀와 보내는 시간은 하루 4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50분)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아버지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6분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가 아이와 매일 대화를 나눈다고 응답한 비율(약 54%)도 OECD 국가 평균(70%)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우리 부모들은 말로는 정말 아이들이 세상의 전부인 듯 대하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도 따줄 것 같이 행동하지만 정작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은 다하지 않는 듯하다. 아마 그러한 소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부만 잘하면 되고, 그래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곳에 취업하는 것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이 이와 같은 나쁜 성적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화목한 가정’을 행복을 위한 조건 1위로 꼽았다. 평소 행복을 느끼는 장소 1위도 집이었다. 이처럼 아이들에게는 집과 화목한 가정이 정말 중요함을 잘 알 수 존재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부모의 사랑이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함께 놀아주고, 마음을 읽어주는 것, 그래서 화목한 가정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원하는 것은 좀 다르다. 아이의 우수한 성적, 더 많은 성과, 다른 아이보다 뭐든지 더 잘하는 것, 결과 등이 더 앞서는 듯하다.  이러한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가 원하는 것과 부모가 원하는 것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다. 

이러한 간격을 메꾸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정작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부모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어렸을 적 흥얼거리던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노랫말 가사처럼.     


아빠가 6분이라고 했지만 엄마 또한 그렇게 많은 시간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지 않을 것이다. 밥을 차려준다든지,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아이와 소통할 때 매번 많은 시간을 들여 소통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리고 소통이라 할 때 지시, 훈계, 설교, 명령, 비난 등을 소통이라고 하지도 않는다.     


-한번을 하더라도 온 마음을 다해 아이에게 집중해 보자.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저런 말을 하는가? 

-아이가 말하지 않은 부분 까지도 알아채려고 노력하며 들어보자. 

- 아이가 나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뭘까? 를 생각하면서 아이와 소통해 보자. 

-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자. 

- 아이의 게임에도 관심을 가져보고, 아이가 성취한 새로운 사건들, 아이를 힘들게 하거나 편하게 해주는 친구들에 대해서도 들어주자.

이러한 시간의 축척은 아이가 마음의 보따리 풀어놓고 더 많이 부모와 소통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 이번 주 동안 당신은 아이와 몇분 간 대화를 나누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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