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코칭 대화법
엄마 : 왜 학원 가기 싫은데?
아이 : (엄마 눈을 피한다.)
엄마 : 얘기해봐! 왜 가기 싫은데?
아이 : 아니…… 그게…….
엄마 : 말을 해보라고! 뭐가 문제야?
아이 : (고개를 떨어뜨린 채 아무 말이 없다.)
엄마 : 아니 말을 해보라고!!
엄마 : 왜 학원 가기 싫은데?
아이 : (엄마 눈을 피한다.)
엄마 : 얘기해봐! 왜 가기 싫은데?
아이 : 아니…… 그게…….
엄마 : 말을 해보라고! 뭐가 문제야?
아이 : (고개를 떨어뜨린 채 아무 말이 없다.)
엄마 : 아니 말을 해보라고!!
엄마 : 우리 민서가 하루 종일 고민이 많았나 보네. 이 시간에 엄마한테 이야기 꺼내는 걸 보니.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좀 더 말해줄 수 있어?
아이 : 음…… 그게…… 나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진도 따라가기도 버겁고 숙제 양도 너무 많아서 힘들어. 그동안은 나름대로 적응해보려고 했는데…… 그리고 솔직히 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 다른 친구들보다 잘하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내가 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오니 속상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
엄마 : 그렇구나. 우리 민서가 그동안 많이 힘들었구나. 기대한 만큼 결과가 안 나와서 속상하기도 하고. 엄마가 미처 몰랐네. 그냥 잘 다니기에 괜찮은 줄 알았어. 그래도 나름대로 적응해보려고 노력한 것이 중요하지. 엄마도 어떨 때는 뜻대로 안 되면 속상하거든.
아이 : 진짜? 엄마도 생각한 대로 안 돼서 속상할 때가 있었어? 난 엄마는 뭐든지 다 잘하는 줄 알았는데.
엄마 : 아냐. 엄마도 너처럼 그렇게 속상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많았어. 그런데 그럴 때마다 잘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그래도 힘이 생기더라. 우리 민서도 스스로 잘했다 싶은 때가 있지 않았을까?
아이 : 음~ 나는 지난번에 우리 반에서 나만 문제 풀었을 때. (하하하!)
엄마 : 야~ 그때 아주 신났겠는데. 기분이 어땠어?
아이 : 정말 신났지. 친구들이 어떻게 푸는 거냐고 물어봤을 때 솔직히 으쓱했었어. 내가 왜 그걸 잊고 있었지?
엄마 : 그럼 민서야! 아까 엄마한테 한 고민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아이 : 음…… 생각해보니 숙제하다가 양도 많고 잘 안 풀려서 좀 짜증이 났었나 봐. 그래서 가기 싫은 마음도 생겼고. 숙제는 하는 데까지 해보고 못하면 내일 가서 못했다고 말하지 뭐. 안 풀리는 건 내일 학원 가서 물어볼게.
엄마 : 그래~ 좋은 생각 같아. 그럼 혹시 엄마가 도와줄 게 있을까?
아이 : 아냐. 엄마. 진짜 내가 힘들면 그때 다시 이야기할게.
엄마 : 알겠어. 엄마한테 오늘 털어놓고 말해줘서 고마워. 스스로
답을 내리는 걸 보니 우리 아들 다 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