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어떻게 줄일까?
휴대폰 너무 많이 하는 아이의 뇌손상, 코칭 대화법
요즘은 위드 코로나로 더욱 심각해진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정말 고민입니다.
청소년인 저의 아들은 늘 스마트폰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공부할 때도, 쉴 때도 이것은 어른도 마찬가지일지 모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대표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내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부모들은 늘 전쟁을 한다는 것이지요.
스마트폰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어떻게 현명하게 아이와 병행해서 지내야 할지 고민일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으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내 아이를 지키고 싶을 때 이럴 경우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다음의 사례를 통해 휴대폰 사용을 줄이는 것에 관한 코칭 대화법을 배워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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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인 수현이는 어느 날부터인가 식탁에서도 휴대폰을 보며 밥을 먹고, 질문을 두 번은 해야 대답을 한다. 반복되는 모습에 싫은 소리를 하면 말없이 수저를 내려놓고 휴대폰을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엄마는 그런 수현이가 걱정스러워 대화를 해보려 노력 중이다.
< 덜 좋은 대화 예시>
엄마 : 수현아 오늘 학교에서 어땠어?
아이 : (음식을 씹으며 눈은 휴대폰에 집중하고 있다)
엄마 : 수현, 엄마 말 안 들리니?
아이 : 뭐가요?
엄마 : 엄마가 밥 먹을 때는 휴대폰 식탁에 가져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엄마 말 안 듣니?
아이 : 왜 안 되는데요? 엄마 아빠도 밥 먹을 때 TV 보시잖아요!!!
엄마 : 그거랑 이거랑 같아? 엄마 아빠는 밥 먹으면서 TV도 잠깐 보지만 얘기도 충분하게
하잖아!!!
아이 : 나도 휴대폰 보면서도 밥 먹고 다할 수 있어.
엄마 : 넌 아직 어려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아이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할 수 있다니까~~~ 밥 안 먹어!
엄마 : 너 자꾸 그렇게 얘기하면 휴대폰 없애버릴 거야.
아이 : (수저를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는 버린다.)
< 코칭 대화 예시>
엄마 : 수현아 오늘 학교에서 어땠어?
아이 : (음식을 씹으며 눈은 휴대폰에 집중하고 있다.)
엄마 : 수현아! 수현이 네가 좋아하는 매콤한 갈비찜 맛이 어때?
아이 : 맛있어.
엄마 : 그 맛을 몸으로 표현해 준다면? (폰에서 시선을 분산하는 제스처를 취할 수 있도록)
아이 : (귀찮아하면서 양팔로 큰 하트 모양을 그린다) 이 정도쯤!!!
엄마 : 수현아! 네가 그렇게 표현해 주니 정말 기분 좋다.
오늘 하루 중에 제일로 기억하고 싶은 일은 뭘까? (혹은 생각나는 것 있으면 한 가지만 말해 줄 수 있을까?)
아이 : 어(한참 생각하더니)... 오늘 미술시간에 지웅이가 준비물을 안 가져와서 내 거 나눠줬어.
엄마 : 그때 기분이 어땠어?
아이 : 음, 좋았어. 다음에도 준비물 더 가져가서 안 가져온 친구들이랑 나눠 써야지 생각했어.
엄마 : 수현이 멋지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아이: 그냥~
엄마: 엄마는 수현이가 밥 먹을 때와 혼자 방이 있을 때 휴대폰을 좀 줄이면 좋을 것 같아. 공부에 방해가 될까 염려가 된다.
아이: 알았어요. 내가 좀 조절해서 할게요.
엄마: 그래. 엄마는 밤 9시 이후에는 안 보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해?
아이: 엄마 그럼 10시부터는 안 볼게. 그 대신 친구들이 숙제로 연락할 때는 잠깐 봐야 해요.
엄마: 음. 그럼 9시 반부터 안 보는 것으로 하면 좋겠다.
아이: 알았어요.
엄마: 수현이가 엄마와 약속해 줘서 고마워. 잘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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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전 생애를 통해 심리적·육체적 발달 단계를 거치며 통합의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생애 발달 측면에서 이 시기의 아동 청소년은 다양하게 보고 듣고 생각하고 격려받고 칭찬받으며 자아정체성과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단계로 볼 수 있고요. 아직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부모가 돌보고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디지털 세대에게는 일용할 양식과 같은 휴대폰과의 분리는 아이들에 가장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로 인한 병폐는 측두엽(청각 손상, 대화·소통의 문제)과 전두엽(자기성찰 지능, 자기통제)이 발달되지 않아 손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즉, 뇌 발달 저해, 정서불안, 집중력 감퇴, 자아 통제력 약화, 정체성 혼란 등 디지털 기기 때문에 아이들이 병들게 됩니다.
이토록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휴대폰이라 하더라도 아이들과 떨어질 수 없는 현실 또한 무시할 수 없지요. 모든 재밋거리가 아이의 손안에 있고, 친구와의 소통도, 학교 숙제 등 나누어야 할 정보도 다 휴대폰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방법은 ‘하지 않게’가 아니라 어떻게 ‘덜하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휴대폰 사용에 관해 무조건적인 통제가 아니라 아이와의 협의하에 줄이는 것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엄마는 아이가 미성숙한 존재라 생각하고 충고, 조언, 평가, 지시를 하게 되는데요. 이보다는 아이를 한 사람의 온전한 인격체로 생각하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아이의 결정을 축하하고 지지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칭 팁>
- 서로 의견이 다를 때는 아이와의 협의하에 제3의 대안을 결정한다.
- 아이가 기쁨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일을 부모가 함께 찾아본다.
- 아이와 함께 참여하고, 눈높이에 맞게 대화하는 성숙한 부모로서의 의식과 자세를 갖춘다.
엄마가 요청하고 싶은 것은 직접적인 대화로 아주 중립적이고 간결하게 전달한다.
(예: 엄마는 수현이가 밥 먹을 때와 혼자 방이 있을 때 휴대폰을 좀 줄이면 좋을 것 같아. 공부에 방해가 될까 염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