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미향 Jan 16. 2023

통제하지 않고 아이 키우기

“사랑”이라는 이름의 “통제”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명식이는 매우 활발한 아이입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정말 활발하고 쾌활한 아이입니다. 오늘도 학교에서 명식이가 복도에서 뛰다가 친구와 부딪혀 친구를 다치게 했다는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늘도 학교에서 뛰었다며! 뛰지 말랬잖아! 왜 선생님 말씀 안듣고 뛰어서 친구를 다치게 했어! 도대체 몇 번째야!!”라며 엄마는 아이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엄마들은 아이가 예의바르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학교생활을 반듯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의 행동, 감정, 생각들을 많이 통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통제로 아이의 행동, 감정,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오늘은 엄마들이 자녀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이유와 통제하지 않고 아이의 행동과 감정,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엄마가 자녀를 통제하는 이유 세가지 살펴보겠습니다


1) 자녀의 안전에 대한 염려

위 사례에서도 명식이가 복도에서 뛰는 행동으로 인해 다른 친구가 다쳤고, 또 명식이도 다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부모님은 걱정되는 마음에, 자녀가 안전하길 원하기 때문에 통제하게 됩니다.


2) 주변의 자녀에 대한 인정과 칭찬에 대한 바램

주변 사람으로부터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부모가 자꾸만 나의 자녀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듣게 되고, 또 사랑스러운 나의 자녀가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듣게 되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부모님은 스스로 체면이 깍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의 체면도 챙기고 자녀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아이로 보여지게 하기 위해 자녀를 통제하게 됩니다.


3) 부모가 자녀에게 옳은 답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생각

자녀는 아직 어려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믿고, 그러니 자녀 대신 부모가 옳은 판단을 해줘서 자녀로 하여금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부모는 자녀의 생각을 묻지 않고, 때로는 자녀의 생각을 무시하며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자녀를 통제하게 됩니다.     


통제하지 않는 인정과 지지 양육코칭법


-첫 번째, 자녀의 안전에 관해 명확한 한계를 알려줘야 합니다.

위 상황에서처럼 아이가 학교에서 뛰어 친구를 다치게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면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먼저 물어봐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하다가 뛰었고, 친구는 어떻게 하다가 다쳤는지. 그리고 그 일로 인해 무엇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는지에 대해 물어봐야 합니다.

부모의 강압적인 통제의 말보다는 자녀가 스스로 본인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되짚어 보고, 그 행동이 의도한바는 아니었지만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로 인해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스스로의 깨달음이 있어야 자녀에게 안전에 대한 가르침이 되는 것입니다.

그저 뛰어서, 친구를 다치게 해서 선생님께, 엄마에게 혼난 기억은 자녀의 안전을 지키는 능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     


-두 번째부모가 먼저 인정하고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무조건 말을 잘 듣는 사람, 무조건 다른 사람의 뜻대로 하는 사람, 무조건 어른들이 하라도 대로 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스스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닐까요?

자녀와 대화를 통해 엄마는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지, 아이는 스스로 어떤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지에 대해 얘기 나누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모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나누어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 번째옳은 답은 자녀 안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사람이기에 우리는 실수를 반복하고, 잘못된 결정도 합니다. 때론 후회하며 자책도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합니다. 그것을 자녀를 바라볼 때도 자녀가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자녀가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친구와 자녀 스스로에게 좋은 결정일지를 선택하고, 결정하고, 그것을 해낼 수 있도록 부모는 응원하고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도 사람이기에 늘 옳은 결정을 할 수 없고 때로는 실수를 하니까요. 부모의 결정을 자녀가 따른 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은 부모의 몫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결정하고 선택한다면 자녀의 책임이 됩니다.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 일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동안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며 성장해 갑니다. 그 과정을 통해 자녀는 다음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럴 수 있는 자녀임을 부모님이 믿으셔야 합니다.     

오늘 말씀 드린 세가지를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자녀를 통제하는지 조차 알지 못한채 통제하게 되는 이유는 첫 번째 자녀의 안전이 걱정되어서, 두 번째 좋은 사람이 되길 원해서, 세 번째 부모가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는 첫째 자녀의 안전은 훈육을 통해 자녀의 안전한 가이드라인을 알려주어야 하고, 둘째 자녀와 함께 좋은 사람에 나눔으로 자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셋째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행동을 함으로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그 과정 속에 실패와 성공을 통해 부모는 자녀를 지지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나 부모는 자녀를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닌, 자녀를 신뢰하며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든든한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마음 키움 코치 도미향교수 였습니다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동생을 괴롭히는 때리는 첫째아이 훈육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