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라면 올해 밈 6가지는 알아야지
트렌드 쫓아가기 벅찬 파인앳플 마케팅 파트의 채팅방, 요즘에는 킹받네도 안쓴다는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는데요. 2021년이 가기 전 신조어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따라갈 틈을 주지 않는 신조어 트렌드 속도에 발 빠르게 2022년 버전 신조어 소개 콘텐츠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1. 내가 감히 또 잘못을
위 글은 2019년 9월 더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배우로 성공한 연기돌로 윤아와 임시완, 디오를 언급하며 그 외 다른 아이돌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자신이 모르거나 떠올리지 못해서 그런것이라며 나쁜 의도가 없음을 필사적으로 어필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의견은 한줄로 작성한 것에 비해 나쁜 의도가 없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주석이 더 긴 것이 웃기다는 이유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밈이 되었는데요.
요즘에는 소신 발언을 할 때, 명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언급할 때 등의 상황에서 주로 쓴다고 합니다.
나는 그거 별로던데.. (아닐수도 있음 내가 감히 내가 또 잘못을)
00아이돌 멤버 누구랑 누구랑 누구 이렇게 다 아닌가..? (더 있을수도 있음 내가 감히 내가 또 잘못을)
02. 가족이 되어주라
'가족이 되어주라'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에서 노출되어 큰 화제가 되며 멜론 역주행까지 하게 된 가수 디핵의 "OHAYO MY NIGHT"이란 노래의 '가족이 되어주라 내 집이 되어주라 나도 날 줄 테니 너도 널 주라'라는 가사인데요.
Z세대들은 최근 이 가사를 최애 아이돌이나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주접 멘트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최애의 사진과 함께 '가족이 되어주라(나랑 결혼해줘)의 의미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준호야, 가족이 되어주라
내 집이 되어주라
나도 날 줄테니 너도 널 주라
그래서 준호집이 어디라고?
03. ㅇㅇ할게
트위터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고충으로 쓴 글이 화제가 되면서 '응ㅇㅇ 죽어줄게'가 'ㅇㅇ할게'체로 발전해 밈화 되었는데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표현할 때 간단하지만 강렬한 표현이라 주접 멘트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화자를 바꿔가며 표현할 수 있어 여기저기서 많이 활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이 밈은 짤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햄깅이 위 짤을 만들면서 더욱 유명해진 표현이라고 하네요.
시간 : 흐를게
할일:많을게
의지:없을게
나:ㅇㅇ X될게
04. 엄마도?
엄마도?는 더쿠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글에서 유래된 밈인데요. 여러번 읽어도 해석이 되지 않는 이 문장을 많은 사람들이 해석하기 위해 노력까지 할 정도였는데요. 심지어 누군가가 국립국어원에까지 문의를 넣었으나 분명한 뜻을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엄마도?'는 위 글처럼 횡설수설한 말이나 혹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마무리 할 때 쓰는 멘트로 쓰인다고 하네요. 요즘에는 조금 더 진화해서 아무 맥락없이 말 끝에 붙여서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방금 밥먹었는데 치킨이 이렇게 먹고싶을 수도 있는거임? 엄마도?
05. 한강을 메워야
한 커뮤니티에서 한강이 보이는 집 가격이 미친 듯 오르는데 아파트 지을 공간은 없고, 강남과 강북 편차가 심각하다며 모든 문제의 원인은 한강이니 한강을 메워야 한다라는 결론을 내리는 약간의(?) 광기 어린글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글은 커뮤니티 3대 광기 중 하나로 꼽히며 여기 저기서 더욱 화제가 되며 답이 없는 상황을 표현할 때 쓰는 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살은 빼고 싶은데 맛있는 건 너무 많고 식단은 못하겠어,
아무래도 한강을 메워야...
06.아 진짜요?
한 아이돌 팬이 엄청난 거금을 들여 최애 팬 사인회에 갔다가 탈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쓴 글이 화제인데요. 잠깐의 순간이라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기 위해 시간과 돈을 들이고 하고 싶은 말을 대본까지 만들어 외워갔지만 들은 대답은 '아 진짜요?' 3번이 전부였다는 내용인데요. 이 썰은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모든 아이돌 팬들이 탈덕이 이해간다고 인정한 전설의 3진짜요'로 불리며 더욱 유명해졌다고 하는데요.
이에 무엇인가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표현할 때 '아 진짜요?'라고 하는 것이 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하네요... 슬픔..
-이거 진짜 진짜 재밌어, 너도 봐봐
-(아 안보고 싶은데...)아 진짜요?
06.~는 ~를 찢어
최근 '무야호'가 밈으로 자리잡으면서 무한도전에서 생성되는 밈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무한도전 해외극한알바 특집에서 하하와 박명수가 유재석을 원양어선에 태워 보내버리자고 말하자 김태호가 "위험하잖아요" 라고 말하며 다른 멤버들만 위험한 곳에 보내고 유재석은 위험한 곳을 보내면 안된다는 유재석만 보호하는 말을 했었습니다.
이에 정준하가 자신을 북극곰에게 보낼 땐 위험하다는 말을 안하지 않았냐며 '북극곰은 사람을 찢어!'라며 반박했고, 그 당시 무언가를 찢는 듯한 과장된 손짓과 표정 그리고 뒤로 지나가는 북극곰 영상 등 여러 시너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재미를 샀습니다.
위 짤이 탄생한건 오래 전이지만 후에 오분순삭에 다시 등장하며 재유행하게 되었고 현재 밈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북극곰은 사람을 찢어는 누군가가 무엇을 잘해서 격하게 칭찬하고 싶을 때, 혹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위트있게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고 하네요.
-방송사고를 유연하게 잘 대처한 2AM을 칭찬하며 '14년차 아이돌은 방송사고를 찢어'로 표현한 예시
-야근은 메이를 찢어 (이건 밈이 아니라 진짜 찢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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