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제일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
요즘 제일 답답한 사람. 거울 속 사람
갈수록 '이게 무슨 기분이지? 뭔진 모르겠는데 기분이 안 좋아'라고 감정을 설명하는 일이 늘고 있다.
내 기분이 제일 어렵다.
슬퍼, 우울해 보다 좀 더 세밀한 언어로 표현하고 싶다.
속 어딘가 꽉 막혀있다. 어깨를 펴고 등을 펴도 찌뿌듯함은 그대로다. 감정을 타인과 비교하는 건 그릇되지만 그럼에도 계속 비교하게 된다. 이보다 더한 일들을 겪은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이런 힘듦을 느끼는 게 가소롭게 느껴질 뿐이다.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몰라 장황하게 끄적이다가 무슨 기분인지 알았다.
울컥하고 싶은 기분.
나를 툭 건드리는 문장 혹은 사람
혹은 순간을 만나 울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