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엄마의 편지 #26

by heeso

문득 우리 딸내미 톡에 깜짝 놀랐단다...


엄마 왜 요즘 메일 안 써~~~~~?


엄마 말이 답변이 궁색하다만.. 좀 바쁘기도 하였고 맘이 여러 갈래여서 어수선하였단다.. 혹자는 가을을 타는 거라고 하고 혹자는 딸이 없어 그런 거 아니냐고도 한다. 이유야 여러가지이겠으나... 돈을 많이 벌지 못해 그런게 분명하다.. 적어도 엄마말이 맞을 거다..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며... 지극히 생계형 엄마는 늘 그렇단다.. 사는 일이... 좀 막연하달까?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말이다...


헌데 오늘 그 숙제를 그냥 해결해 버렸다... 모냐면..... 붓고 있던 주머니를 털었단 뜻?ㅎㅎㅎ 결국엔 어느 순간에든 필요한 것에 묶이게 될 돈이 아니겠니.... 우선은 그리 풀어 가기로 하고 나니 맘이 한결 편해졌다... 사랑한다.. 담달 초쯤엔 울 이쁜 딸 용돈을 보내야겠구나.. 사랑한다... 보고 있어도 보고 있지 않아도... 여전히

김희소의 엄마이며... 이 집의 기둥은 나 하사관이다..


첨 핀란드로 떠날 때 맘은.. 우리 딸이 태산 같은 학업으로 하늘 같은 공부를 가슴에 품고 돌아왔으면 하였다만... 어미가 무슨 말하려는 줄 잘 알지?


사랑한다...


14.09.23 (화)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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