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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so Oct 21. 2023

사랑스러운 김희소 ♥♥♥

엄마의 편지 #54

 아빠 사무실 책상 위에 있는 네 어릴 적 사진 기억하니? 검정 강아지 밥이랑 함께 아빠와 찍은 사진 말이다.. 빨강 체크치마를 입은 네가, 단발머리 소희가, 아빠랑 밥이랑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말이다.. 그 시절 울 딸 희소는 부지런히 행복해했었다.. 온 동네 마실을 다 다녔으며 무엇이든 잘 먹었고 늦잠두 실컷 잤다. 가끔 흑강아지처럼  꾸중꾸중중 했다만... 그래도 울 딸은 늘 환한 미소의 아이였단다.. 그 이후 초등시절은 좀  우울모드였다만....ㅎㅎ ㅎ


 인생의 아름다운 시절을 굳이 꼽으라고 한다면 철이 없던 시절 잠깐 철이 들고 난 시절 잠깐 아니겠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쉰나이두 잠깐 세월이구나.. 엄마 인생에 가장 잘한 일 하나는 너를 낳을 거란다..


하하하 어여쁜 엄마 딸 눈사람 만든 사진이랑 보고 나니 문득문득 어릴 적 눈사람 만들던 네 모습이 떠올라 몇 자 적어 보았다.. 엄마에게도 그 사진이 있을 터인데... 함께 보내고 싶다만... 아침 엄마 시간이 여의치 않구나..


사랑한다... 아빠랑 란딩 잘 다녀오마..... 울딸두 화이띵!!!!!


(53번째 이멜수신을 안 했더구나.. 찾아서 읽어보렴.)


14.11.03 (월)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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