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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Dec 10. 2020

고급브랜드는 일반브랜드를 삼킨다

아이파크, SK뷰, 포레나, 베르디움, 호반써밋

아파트 브랜드 네이밍시리즈
1편 래미안, 힐스테이트, 이편한세상

2편 자이, 더샵, 푸르지오, 롯데캐슬
3편 아이파크, SK뷰, 포레나, 베르디움, 호반써밋
4편 데시앙, 반도유보라, 중흥S클래스, 계룡리슈빌, 코오롱하늘채



 지난 시간까지 10개의 아파트 브랜드를 다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는 여전히 많더라구요. 이번 브랜드 네이밍 스터디를 하면서 아파트 브랜딩만해도 넓고 크고 방대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아파트 브랜드는 꾸준히 이어나가면서도 다른 자동차, 전자제품의 브랜드 네이밍에 대해서도 꾸준히 찾아보겠습니다.


11.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아이파크 CI 그리고,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  아이파크는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짓는 아파트 브랜드입니다. 아이파크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I"라는 것이 우뚝서있는 아파트의 보와 기둥형태에 더하여, 파크라는 것은 정주공간을 벗어나 더 넓은 문화공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이파크는 축구단이나, 삼성역 앞에 아이파크 본사등 현대산업개발이 들어간 곳에서 발견되는 빨간 색이 일관성있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재밌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이런 아파트 브랜드 네이밍 유행이 불면서 2000년대 초에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압구정 아이파크로 바꾸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입주자회의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가지는 가치가 훨씬 높기 때문에 아이파크 브랜드로 통일되면 오히려 가치 하락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12. SK건설의 SK뷰


SK뷰 CI 그리고, 수성 sk 리더스뷰



-  SK뷰는 SK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입니다. 뷰가 들어간 만큼 브랜드 네임에서 포함하고 있는 의미는 아파트에서 바라보는 물리적인 뷰, 또 보금자리에서 꿈꾸는 가정의 미래를 생각하는 비가시적인 뷰를 모두 포함합니다. 


 SK뷰는 SK뷰 혼자서 쓰이는 경우는 별로 없고, SK 리더스뷰, SK 스카이뷰 등 지역, 단지에 따라 다르게 네이밍이되고 있습니다. 



13. 한화건설의 포레나


포레나 CI 그리고, 포레나 신진주



- 포레나는 한화건설에서 짓는 아파트 브랜드입니다. 포레나는 영어가 아니고 스웨덴어로 '연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사람과 주거하는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입니다.


 사실 포레나는 가장 최근에 변경된 브랜드로 원래 한화는 '꿈에그린'이었죠. 원래 꿈에그린같은경우 꿈에 그리던 주거공간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브랜드였는데, 영문브랜드로 변경하는 추세에 맞춰 고급화를 시도 하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화건설 오피스텔, 주상복합 브랜드인 '오벨리스크'와 '꿈에그린'을 통합해서 '포레나'로 일원화한 케이스입니다.



14. 호반건설의 베르디움


베르디움 CI 그리고, 광교 호반 베르디움


- 베르디움은, 호반건설에서 사용하는 아파트 브랜드입니다. 베르디움의 영문 VERTIUM은 푸른 숲을 뜻하는 "VERT"와 공간, 대지를 의미하는 "Imperium"을 결합한 형태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주거공간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호반리젠시빌'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본사를 서울로 이전도 하고, 회사의 브랜드 격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베르디움'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15.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호반써밋 CI 그리고, 호반써밋 광주


-  호반베르디움이 일반 브랜드라면, 프리미엄 브랜드는 호반써밋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되었던 푸르지오 써밋 케이스를 생각하면, 한 회사에서 두개의 브랜드를 운용하면 보통 동일한 브랜드명을 가져가면 잘 안풀리는 경우를 봤습니다. 


 아무래도 한 회사안에서 2개의 브랜드가 큰 차이없이 가게되면, 일반 브랜드 아파트 주민들은 상위브랜드로 올려주기를 바라고, 신규 아파트들은 일반브랜드보다 상위브랜드를 요구하게 됩니다.


 호반에서 써밋을 사용하면서, 이와같은 문제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결국 서울에서 본격 아파트 건설이 시작되면서 호반써밋 브랜드를 자주 쓰게됩니다. 오로지 초대형 상업시설을 갖춘 주상복합에만 붙였던 고급브랜드가 일반브랜드와 희석되어 베르디움과 써밋이 별로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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