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글 100개를 쓰고 얻은 것
브런치 작가가 되어야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어느새 100번째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글을 쓸까 하다가, 스스로에 대한 다짐도 할겸, 읽어주시는 구독자분들께도 감사인사를 전해야할 것 같아서 글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은 올해 초입니다. 뭐 앉아서 글이나 쓰면 되지~할 수도 있겠지만, 삼수끝에 작가 통과를 한 입장에서 작가가 된 것 만으로도 저에겐 큰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런치는 글 쓸 동기부여를 줍니다.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은 모두 일종의 심사를 통과한 분들이 계획성을 갖고 쓰시기 때문에 저도 게을리 쓰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됩니다.
이 글을 보고 게신 많은 분들도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꼭 글쓰기를 하시기를 바라고, 작가님들은 더 가열차게 쓰시기를 바라면서 제가 브런치에 글을 100개 쓰면서 얻게된 것을 나눠보고자합니다.
1. 1천명에 임박한 구독자
-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 이제 구독자가 970명이 되었네요. 제가 퍼스널브랜딩에 관심을 가지면서 채널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구독자입니다. 브런치 경우에는 구독자분들께 노출되는 피드가 따로 있지만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1천명의 구독자를 향해 글을 쓴다는 것은 일관된 컨텐츠 생산에 도움이 됩니다.
글 하나를 읽고 구독자가 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에게 오는 구독 알림들을 보고 있다보면 많은 분들이 저의 어떤 글을 보고 구독하시는지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다음 글감을 무얼 써야 독자분들이 흥미를 느끼실 지 고민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1K의 구독자와 함께 한다는 것은 글을 정제하는 데 있어서 매우 강력한 장치가 됩니다. 글을 아무렇게나 쓰고 무책임하게 방기하기보다는 이글을 천명이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되면 팩트체크에도 더 신중을 기하게 됩니다. 스스로 글쓰는 것에 책임감을 갖고 올바른 글을 쓰는 길잡이가 되는 것이죠.
천명의 구독자가 생겼다는 것은 제게 너무나도 큰 행운같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자 하시는 분들이 천명이나 되신다는 것 (지금은 970명이지만) 미리 감사드립니다.
2. 55만 조회수
- 100개의 글을 쓰는 동안 누적 55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계산만 해보아도, 글 하나당 5천개 이상씩 조회가 되었다는 뜻이겠죠. 물론 글마다 부침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목을 받는 경우도 있어 시간이 지나면 많은분들이 보시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Best 3 컨텐츠를 뽑아보면, 위 그림과 같습니다. 제일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8090년대생들이 퇴사하는 이유는 퇴사라는 가장 민감한 키워드를 갖고 풀어냈는데,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지금 퇴사하고싶은 마음이 함께 투영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번째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식전 기도를 하고 밥 먹는 회사는 타이틀이 워낙 괴랄하여 많이들 눌러보셨을 것 입니다. 저의 입사 준비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조금씩 풀던 것 중 하나인데, 면접과정부터 체험과정까지 A to Z 이해하기 어려웠던 회사의 이야기들입니다.
세번째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이야기는 군대에서 스카웃제의를 받았다인데요. 보통 군대는 끌려간다고들 많이 표현하시는데, 군대에 가서 좋은 보직으로 가게된 과정을 일종의 스카웃이라고 표현하며 썼던 글이 흥미로웠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3. 3개의 브런치북
- 이것 저것 관심이 많은 관계로, 여러개의 매거진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속도가 붙으면 한번에 같은 매거진에서 여러 글을 적기도 하지만, 되도록이면 다양한 독자분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해 번갈아가며 쓰고 있죠.
그중 초반에는 모바일 인사이트 - 핀테크편으로, 핀테크 관련 서비스 10여개를 다루는 글을 썼습니다. 토스, 뱅크샐러드를 비롯한 유명 핀테크 서비스들의 특장점을 살펴보고, 앞으로 핀테크 산업이 어떻게 나아갈지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저의 두번째 브런치북은 퇴사를 말리는 취준이야기로, 한창 퇴사욕구가 극에 달하던 시절 스스로 어떻게 힘들게 해온 취준활동이었는지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쓴 글이었는데, 덕분에 브런치를 초반에 흥미 잃지 않고 계속 써나갈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저의 가장 최근 브런치북은 8090을 이해하는 어른들의 자세로, 89년생인 저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불편한 순간들과 현재의 힘든 순간들을 동세대와 함께 항변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쓴 글이었는데 워낙 많이들 공감해주셔서 브런치북 내용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4. 직장내 팀이동
- 브런치를 시작하고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중 하나는 실제로 팀을 이동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퇴사를 할지 팀을 옮길지 한창 고민하던 시절, 회사에서 SNS 이해가 높은 담당자를 찾던 팀이 있었고, 마침 당시에도 브런치글을 30여개 작성하고 있을 때 조회수도 잘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필하였습니다.
팀이동에 브런치 운영경력은 큰 도움이 되었고, 블로그/브런치 등 회사에서 운영하는 채널 관리에 대한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브런치가 삶에 도움이 됩니다 ㅜㅜ
5. 제휴노출
- 마지막으로 제휴 발행처를 통한 외부 노출이 저에게는 신선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비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ㅍㅍㅅㅅ와 모비인사이드라는 훌륭한 제휴 컨텐츠 플랫폼들이 저의 글을 연계노출해주면서 저의 글을 브런치 밖에서도 보실 수 있는 기회들이 늘어났습니다.
두 제휴 모두 제안하기를 통해 접수되었는데, 브런치가 의도한 가장 긍정적인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브런치에서 글연습을 하듯 글을 쓰고, 제휴 플랫폼들은 제안하기를 통해 글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고 외부에 추가로 노출되어 작가는 자신의 글을 알리고, 플랫폼은 더많은 고객에게 양질의 컨텐츠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올 한해 무엇을 했는가? 라고 생각해보면 브런치에 매진했다고 생각할만큼 브런치를 통해 한 해를 가득 채운 느낌입니다. 컨텐츠를 만드는 이유에는 현재를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런의미에서 올해 브런치는 정말 저를 가득 채워줬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독자분들께서도 브런치를 통해 더 많은 기회와, 기록, 기억을 남기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브런치한테 받은거 일절없는 브런치홍보 ㅜㅜ ㅋㅋㅋ)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