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역시나 통제할 수 없는 변수. 대응뿐이다.
드디어 같은 날 아파트 매도 매수를 마쳤다.
변수가 하나씩 생기면서 짜증과 스트레스가 솟아났지만 다 끝내고 행복하게 누워있는 나 셀프 칭찬합니다.
1. 아파트 관리실에서 관리비 예치금, 내역서 준비
2. 도시가스 정지 및 요금 정산
3. 매도 계약
준비서류만 잘 챙겨가면 프로세스는 알아서 중개사와 매수인 측 법무사가 챙겨준다.
매수인이 전세를 끼고 사는 거래라서 전세부터 계약했는데 전세계약은 정말 별 것 없었다. 잔금 받고 끝.
4. 잔금으로 아낌 e보금자리론 상환
주택금융공사 앱에서 전액 상환을 신청하면 즉시 대출상환 통장에서 출금해 간다. (가상계좌 상환 시 상환금액을 한 번에 가상계좌로 입금해야 하는데, 모바일 이체 한도가 1회 1억이라 상환금액이 1억이 넘을 경우 은행에서 이체하거나 증액이 가능한 은행을 찾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역시 앱을 통해 근저당 말소 서류(말소 확인 요청서, 직인 날인 요청서) 팩스 발송 요청했다. 10분 내로 발송된다. (먼저 전화로 신청했는데 일부만 서류로 와서 당황했지만 앱으로 재신청했다. )
이제 근저당 말소를 신청해서 등기부등본에서 대출내역을 완전히 삭제해야 한다. 귀찮아서 매수인 법무사를 통해 하려고 했더니 (사실인지 사기인지 모르겠지만) 주택공사 대출 말소 처리는 서울 출장이 필요하다며 수수료로 12만 원이나 달라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내가 처리하겠다고 했다. 매도까지 잘 마치고 보금자리론을 받았던 은행의 지점에 가서 말소 관련 서류를 내고 신청했다. 은행 법무사 비용 4만 원 냈다. 8만 원 아꼈다. (꼭 본인이 대출받은 지점이 아니어도 되는데, 이는 은행마다 다를 수 있다. )
5. 매수 계약
이제 매도 계약을 해야 하는데 매수인측 법무사가 이전 계약이 꼬였다며 한 시간을 늦었다. 매수 중개 부동산에서 전화 오고 나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옆에서 중개사가 매수계약은 굳이 안 가도 된다며 잔금만 먼저 보내란다. 아니 집 한 번 밖에 못 봤는데!
하지만 언제 법무사가 올 지 모르겠고, 매도인 역시 전세로 들어갈 집의 계약이 물려 있어서 이미 계약 시간을 가능한 당겨달라고 부탁도 받았고, 매수 계약은 은행 법무사가 챙겨줄테니 별일 없겠다 싶어 쿨거래 하기로 했다.
다행히 전세계약을 끼고 팔아서 세입자분께 잔금을 받아두었기 때문에 매도 계약 전에 잔금을 치를 수 있었다.
결국 매수 계약은 부동산에 비치된 도장으로 처리하고, 달리는 차 안에서 잔금 송금하고 완료.
6. 서류 보완 및 취득세 카드 납부
부동산에 도착해보니 모두 다 떠나시고 ㅋㅋㅋ 은행 법무사와 중개사만 계셨다. 죄송하다고 인사드리고 나서 보니 매수 시 필요한 가족관계 증명서는 일반이 아니라 상세로 떼야된다고 해서 다시 떼서 보완하기로 하고 관련 서류를 법무사께 드렸다.
취득세 카드 납부는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된대서 1차 당황했지만 정신줄 잡고 부동산 PC로 꾸역꾸역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아 처리했다.
7. 부동산 중개 수수료 정산
아쉬운 소리 하면서 각각 10만 원씩 깎았는데, 역시 수수료는 계약 전 협의해야된다. 안 깎아주더라.
오늘의 교훈
1. 여유 있는 일처리가 중요하다. 계약 전날 매도용 인감증명서 떼러 동사무소 갔다가 최초 인감등록은 주거지 구청에서 해야 된다고 해서 직접 구청까지 가야 했다. 휴가라 다행이었다.
2. 역시나 변수는 통제할 수 없으니 대응 가능하도록 미리 준비해두는 노력과 차분한 멘털이 필수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 차분하게 매도 계약 끝내고 매수계약 직접 진행했어도 될 법했다. 그래 봤자 3~40분 차이였는데 괜히 급한 성격 때문에 똥줄 탄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또 그 정도만 늦을 줄 내가 어떻게 알았겠냐고… 결국은 멘털이다.
3. 대출 알아볼 때도 느꼈지만 인터넷 검색보다 직접 관계기관에 전화해서 알아보는 게 제일 빠르고 정확하다. 보금자리론 상환 및 말소 방법에 대해 네이버 검색으로 찾아봤는데 찾아본 것보다 훨씬 수월한 방법이 있었다. 이게 빨리 바뀌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은근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가 많다.
4. 이 와중에 이사까지 했으면 멘탈 나갈뻔. 같은날 이사+매도+매수+입주이사는 내 체력과 멘탈에 무리였다. 보관이사가 신의 한 수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