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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구름 Feb 21. 2024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경험의 쓴맛은 결국 맛을 봐야 안다

여유로운 평일을 보내고 있던 날 

전화 한 통이 울렸다

아는 연출님한테 공모전이 있으니

글을 써서 내보라는 것이었다

요즘 소설을 쓰고 싶어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중이었는데

트리트먼트로 제출한다는 것에 끌려

며칠에 걸쳐 생각해 왔던 소재로 글을 썼다

트리트먼트라는 것이 줄거리보다는 길게 본문보다는 짧은 거란다

기승전결이 갖추어져있어야 하고

열린 결말은 안된다고 한다

그렇게 며칠에 걸쳐 완성하고 오늘 공모전 마감일이라 아점을 먹고 마지막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보완하고

공모전 형식을 열어서 갖추어야 할 것들을 봤는데

폰트부터 시작해서 열 간격까지 규격이 정해져 있었다 순간 당황했다

공모전을 해봤어야 알지 ㅜㅠ

그래도 차근차근해가면서 배웠다

여차저차 마무리를 하고 보내기를 누르려고 하다가

맞춤법 검사를 해서 보내야 할거 같아서 검사를

또 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거의 25쪽 되는 분량이니 맞춤법도 손봐야 할게 많았다

이 또한 시간의 힘과 노력의 힘을 빌려 완성했다

이제 보내려고 모집공고를 열어놓고 메일주소를 쓰려는 찰나 몇 번 봐도 보이지

않았던 마감시간이 보였다

아뿔싸!!!

마감시간이 4시였다

얼른 시계를 보니 4시 30분 ㅜㅠ

부랴부랴 메일 전송을 하고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무리 사정을 해봐도 얄짤이 없었다 며칠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거 같아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허투루 지나가는 게 없겠지?

귀중한 경험을 한 것이다 앞으로 많은 공모전에 도전해야 할 나에게 미리 쓴 약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라도 생각해야 내가 좀 나아질 거 같다 생각해 보면 내 삶은 꼭 이랬다

어느 하나도 그냥 주어지는 법이 없었다

혼나고 깨지고를 반복하며 경험하며 배웠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간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글은 남더라

오늘 아니면 내년에 지원하면 된다

아니면 소설이나 다른 분야로 각색해도 된다

내 자식이 되었으니 소중히 다듬어가자

오늘은 잠이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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